거제시 사이트에서 발취한 자료 1번 보물섬 2번 빅이벤트 3번 프로세계 4번 서진기획 수의계약 내역 자료.
[경남=일요신문] 정민규기자 = 거제시가 관급 용역계약을 하는 과정에서 특정업체를 밀어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지역경기 활성화 차원에서 일감을 균형 분배라는 원칙을 세워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일선 행정 현장에서는 이 같은 시장의 지침이 통하지 않고 있다.
일부 상술에 눈이 어두운 사업자가 공사·용역 역량이 되지 않으면서 계약 후 재하도급해 이익만 챙겨가는 행태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다.
이번에 일감 몰아주기라고 의혹을 받는 대상이 된 것은 이벤트 관련 업체들이다.
거제시는 관내에 이벤트 가능한 4개소를 대상으로 수의 1인계약을 진행했다.
2019년 6월 현재까지 이벤트 업체 중 프로세계 11건 금액 7618만8천원, 빅이벤트 3건 금액 5072만6천원, 보물섬 2건 금액 1288만7천원, 서진기획 1건 금액 1919만2천 원 등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여기에서 주목되는 것은 제58회 경상남도도민체육대회 행사 관련 용역계약을 6건으로 나눠서 진행했다는 점이다.
빅이벤트 2건 3180만5천원. 프로세계 2건 2388만8천원, 서진기획 1919만2천원, 보물섬 1744만5천원 등 합계 9233만 원을 수의계약으로 배분했다.
특정업체에 일감을 밀어주기 위해 수의계약으로 나눠 진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대목이다.
일선 행정에서는 서류상 하자만 없다면 수의 1인계약으로 공사·용역을 발주할 것이 아니라 적격심사 대상이 아니라고 해도 업무수행 능력을 평가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의 견해다.
거제시민 A 씨는 “지역경기 활성화 차원에서 시 이익을 위한 잘된 조치라고 볼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하나의 사업을 묶어 지역제한 입찰을 했다면 세금을 아낄 수 있지 않았겠냐”고 반문했다.
거제시 관계자는 “특정 업체에 일감이 몰린 것을 확인했다”며 “향후 이러한 의심스러운 행정이 발생치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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