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평공원 민간특례사업 부결 촉구 대회
[대전=일요신문] 육군영 기자 = 대전 월평공원 갈마지구 민간 특례사업을 둘러싼 찬반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반대 측 시민단체들이 실력행사에 나섰다.
정의당 대전시당 김윤기 위원장을 포함한 월평공원 대규모아파트 건설저지 시민대책위원회 30여 명은 12일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집회를 진행하며 갈마지구 특례사업의 부결을 촉구했다.
김윤기 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월평공원 민간 특례사업의 가장 큰 문제는 시민 모두가 향유해야 할 도시공원을 사적 이익으로 전락시키는 것”이라며 “오는 14일 열리는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불법적인 사업이 진행된 원인을 밝혀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당장 토지매입비용 확보의 어려움은 있을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사라져나가는 도시 숲으로 인해 악화될 미세먼지와 열섬현상 등으로 받을 시민들의 고통은 그보다 적다고 할 수 있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월평공원 공론화위원회는 권고가 문서상으로는 갈마지구에 한정된다는 것은 인정한다”면서도 “그러나 이 권고가 월평공원 전체의 도시공원 정책을 수립하는데 있어 하나의 기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부인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월평공원 갈마지구 민간특례사업은 갈마동 일원에 내 139만1599㎡를 대상으로 87.6%에는 도서관과 문화관, 경관숲을 짓고 12.4%인 17만2438㎡에는 2730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만드는 사업이다.
지난해 공론화위원회가 갈마지구에 대한 여론 수렴을 거쳐 추진 반대 권고안을 낸 뒤 대전시는 아파트의 층수를 낮추고 세대 수를 1490세대까지 조정하고 면적 또한 11만7400㎡로 축소시켜 재심의에 들어갔다.
한편 해당 사업의 추진 여부가 걸린 대전시도시계획위원회의 재심의는 오는 14일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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