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택조 씨는 심근경색과 건강 악화를 경험한 이후 신체·인지·운전 능력이 예전 같지 않다 판단해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했다. 이후 그는 도로교통공단의 ‘고령자 교통안전 홍보대사’로 위촉돼 다양한 활동을 펼쳐가고 있다.
고령운전자가 낸 교통사고는 최근 5년 동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운전자가 낸 교통사고 건수는 2014년 2만 275건, 2015년 2만 3063건, 2016년 2만 4429건, 2017년 2만 6713건, 2018년 3만 12건으로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이와 관련 도로교통공단은 고령운전자의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정책으로 지자체와 협업해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고령운전자 운전면허 반납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도로교통공단 부산광역시지부는 지난 12일 오후 3시 부산시청 대강당에서 ‘2019년도 교통사고 줄이기 한마음대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문용호 지역본부장이 대회사를 갖는 모습.
그런 가운데 도로교통공단 부산광역시지부(지역본부장 문용호)는 지난 12일 오후 3시 부산시청 대강당에서 ‘2019년도 교통사고 줄이기 한마음대회’를 개최했다. 올해 대회는 기존 교통질서 유공자 및 무사고운전자에 대한 시상 위주의 행사에서 탈피하자는 취지에서 참여·체감형 행사로 열렸다.
문용호 지역본부장은 대회사를 통해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점유율이 매년 늘고 있다. 자동차 1만 대당 사망자 수는 OECD 회원국들 중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공단은 올해부터 개정된 도로교통법에 따라 75세 이상 고령운전자를 대상으로 3년마다 인지·지각검사 및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시대로 접어들면서 교통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에 발맞춰 경찰청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법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문용호 지역본부장은 “무엇보다 고령운전자의 실제 운전능력을 검증할 수 있는 제도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도로교통공단에서 제작한 표준실버마크를 고령운전자 보유 차량에 실버마크 스티커 부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도로교통공단 부산광역시지부가 주최하고, 부산광역시청, 부산경찰청, TBN부산교통방송, 한국교통안전공단 부산본부 등이 후원했다.
박진옥 부산시 교통혁신본부장, 허찬 부산지방경찰청장 제1부장, 강종규 한국교통방송 부산본부장을 비롯, 모범연합회, 녹색어머니회, 녹색자문단회, 기동거리위원회, 손해보험협회영남본부, 초록우산어린이재단부산본부, 한국교통장애인 부산시협회 등 유관기관 단체장과 교통경찰, 시민단체 회원, 부산시민 등 1000명이 참석했다.
TBN부산교통방송 조면주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았으며, 1부 본행사에 이어 2부 축하공연에서는 밸리댄스 스텔라무용단, 마술사 유현웅, 트롯트 가수 최진출 등이 함께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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