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승현씨를 만난 적이 없나.
▲한번도 만난 적이 없다. 그런데 내가 돈을 받았다니, 말이 되나.
─그런데 왜 김은성씨나 진승현씨가 검찰에서 (권 전 고문에게) 돈을 줬다고 진술했다고 생각하나.
▲그건 내가 알 수 없는 일이다.
─주변 인사들이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했다고 말하고 있는데.
▲내 입으로 얘기할 수 있나.
─김은성씨가 2000년 7월에 찾아온 이유가 뭐였나.
▲홍걸이하고 최규선이에 대한 청와대 보고를 해명하기 위해서였다. 내가 청와대에서 대통령님을 뵀을 때, 홍걸이하고 최규선에 대한 국정원 보고를 보여 주시면서 ‘자네가 한 번 알아보게’ 그러셨다. 그래서 내가 홍걸이한테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으니까 펄쩍 뛰더라. 그 뒤에 김은성이가 홍걸이한테 호되게 당했다고 들었다. 롯데호텔에선가 만나가지고는. 그때(돈을 줬다는 날) 김은성이 ‘청와대 보고’에 대해 해명하러 왔다. 무슨 봉투에서 서류를 꺼내길래, ‘다 알고 있다. 제대로 알고 보고하라’고 호통을 쳤다. 그런데 그 자리에서 무슨 로비를 하고, 돈을 주고 가나.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말이 되나.
─최규선씨를 특보로 임명했었는데 그럼 그때 정리한 건가.
▲그때는 아니고, 나중에 8월엔가 MBC에서 연락을 받았다. 최규선 기사가 나간다고. 공항 귀빈실 이용하고, 월권에 대해서. 그래서 그때 특보를 그만두라고 했다.
─그때까지 최규선씨에게 사무실을 내주고 일을 시킨 게 아닌가.
▲최규선이는 사무실에 안 나왔다. 사무실은 김희완하고 이광재하고, 또 지금 청와대에 있는 누구하고 일하라고 내준 거지. 최규선은 당으로 갔다. 사무실엔 안나가고.
─내년 총선에서 서울 동대문 갑에 출마할 거라고 하던데.
▲동대문 갑은 인연이 많은 곳이다. 15대 때도 거기서 출마하려고 했고. 16대에도 그곳에서 출마하려다가 김희선(현 민주당 국회의원)한테 양보했다.
─김대중 대통령은 퇴임 이후 만났나.
▲아직 안 만났다. 재판 끝나고 명예회복해서 찾아가 뵐 거다.
─연락을 전혀 안하고 있나.
▲다른 사람을 통해 소식은 가끔 전한다.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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