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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티즌들이 생전의 ‘노간지’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며 ‘인간 노무현, 대통령 노무현’을 회상하고 애도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 ||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부는 ‘불쌍한’ 전직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이 결코 예사롭지 않은 분위기다.
충격과 애도, 분노와 의혹…. ‘전직 대통령의 서거’라는 갑작스런 보도는 인터넷 세상을 강하게 뒤흔들어 놓았다. 네티즌들은 전직 대통령이 죽음을 택한 이유를 찾아 이리저리 온라인을 뒤지고 다녔으며, 그의 죽음이 엄연한 현실로 드러나자 생전의 모습을 회고하며 애도와 추모의 감정을 다스리는 모습들이었다. 그러나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생전에 외면받았던 사진들, 누구도 관심을 두려워 하지 않았던 그의 업적들, 이 사람 저 사람의 회고를 통해 바보스러울 정도로 우직하고 소박한 삶의 모습 등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을 통해 ‘인간 노무현, 대통령 노무현’에 대한 새로운 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전직 대통령의 서거 이후 인터넷을 달군 갖가지 움직임과 이야기들을 모아 보았다.
‘서거 그후’ 온라인서 벌어진 5가지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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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거 소식과 함께 인터넷 각종 사이트는 추모 분위기로 순식간에 바뀌었다. 포털이나 언론사, 정당들보다 인터넷 카페나 동호회, 블로그 등에서 먼저 ‘근조’를 알리는 대문을 달기 시작했으며, 이후 포털과 언론사에서도 홈페이지를 추모 분위기로 바꾸었다.
스포츠, 음악, 컴퓨터, 문학 등 정치와는 관련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이트들이 노 전대통령의 서거에 대한 애도의 뜻을 표하는 모습들. 이들은 또 자신들의 주분야에 대한 이야기를 자제하고 노 전 대통령의 생전 이야기에 대해 서로 공유함으로써 고인을 뜻을 기렸다. 또 이번 추모에서는 그간 달아왔던 검은 리본(▶◀) 표시가 일본식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삼베(▦) 표시로 대체하는 모습들을 보였다.
2. 노간지
온라인답게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다양한 추모 작업이 이루어졌다. 단연 화제가 된 것은 인디가수 락별이 만든 추모음악 동영상 ‘we believe’. ‘5월 어느 토요일 잠결의 뉴스/ 믿을 수 없는 이야기/ 아름답던 그 사람 볼 수 없다는 /저만치 떠나 갔다는…’으로 이어지는 가사에 노 전 대통령의 생전 모습이 담긴 이 동영상은 수십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네티즌들의 가슴을 파고들었다.
넷상에서 카툰과 만화를 주로 그리는 작가들은 포털 야후에서 모여 추모작을 게시했으며, 네티즌들이 고인의 생전 사진들로 꾸민 ‘노간지 시리즈’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특히 일본 총리와 악수를 할 때는 고개를 꼿꼿이 세우고, 한국의 학생들과 악수를 할 때는 고개를 숙이는 모습의 사진에 대해 많은 네티즌들이 “노 전대통령의 진면목”이라며 고인의 서거에 안타까워하는 모습들.
3. 네티즌 열받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놓고 대부분의 정적들조차 애도의 뜻을 표하는 분위기 속에서도 그마저 용납지 못하겠다는 듯 비난을 퍼붓는 발언들도 등장했다.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한 사람의 죽음에 대하여 생각이 다를 수 있는 권리를 박탈하는 ‘서거’라는 용어는 비언론적이고 비과학적이며 비민주적이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던 지난달 15일 “국민에게 사과하는 의미에서 자살을 하거나 아니면 재판을 받고 감옥에 가서 복역하는 수밖에는 없겠다”는 발언을 한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는 이번 사건과 관련, 많은 네티즌들로부터 분노에 찬 항의를 받았다. 그러자 “노무현 씨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비극의 책임은 노 씨 자신에게 있다”고 말하며 전혀 물러설 뜻이 없음을 밝혔다.
서거 당일에는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이 “노무현씨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은 사필귀정” “노무현 시신은 자유민주주의 국가 남한 땅에 묻지 말고 북의 김정일 품으로 돌려보내주어야 고인의 뜻에 부합한다”는 내용의 글을 홈페이지에 올렸다는 이야기가 퍼져나갔으나 사실은 전 의원 홈페이지 게시판에 누군가가 올린 것으로 드러나 해프닝으로 일단락. 그후 한 네티즌의 추적 끝에 그 글은 광화문 모 교회의 목사가 올린 것으로 밝혀지기도.
4. 실랑이
촛불에 대한 경찰의 과민반응이 네티즌들의 실소를 자아내게 만들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난 23일 밤, 대한문 앞 분향소에서 촛불을 든 꼬마아이의 아버지와 경찰 간에 벌어진 실랑이를 담은 동영상이 인터넷에 올려진 것.
경찰은 “촛불을 들면 통과하지 못한다”며 다섯 살 난 꼬마 아이가 든 촛불까지 “불법”으로 규정 통행을 막았고 이에 아이 부모와 시민들은 “떼로 지나가는 것도 아니고, 아이 하나가 달랑 초 하나 들고 가는데 이게 불법이냐. 이게 시위냐”며 따졌다. 보다 못한 아이가 손에 든 촛불을 입으로 불어 끄고 나서야 소동은 끝이 났다. 네티즌들은 “이번 추모에 대한 경찰의 인식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며 어이없어 하는 반응을 보였다.
5. 멀더와 스컬리를…
노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해 인터넷상에서는 온갖 이야기들이 난무. 특히 26일 경호원이 사고 당시 노 전 대통령과 같이 있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각종 ‘설’들이 인터넷을 뒤흔들었다. ‘타살설’부터 ‘사저 도청설’ ‘유서 조작설’ 등 각종 설들이 뒤엉키면서 온갖 추측들이 게시판을 달구었다.
이 추측에는 언론들의 중구난방식 보도도 한몫. 사고 초기 정확하게 검증하지 않은 마구잡이식 보도를 쏟아내면서 의혹을 불러일으키게 만든 것. 네티즌들은 ‘재수사’ ‘사체 부검’ 등을 주장하기도.
김연아, 트위터 바람 몰고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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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의 새 문화 트위터(twitter) 바람이 서서히 일고 있다. 트위터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사용한다고 알려지면서 관심을 모은 것으로, 최근 김연아가 트위터 계정을 만든 사실이 알려지면서 가입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트위터란 새들이 한꺼번에 지저귀듯(twit) 많은 사람들이 떠든다는 의미로 이름지어진 것. 한 번에 140자 이내의 짧은 글만 올릴 수 있는 블로그라 할 수 있는데, 어느 대상자를 좇게(follow) 설정을 하면 그 대상자가 올린 글들이 자신의 트위터에도 뜨게 되는 것. 즉, 일방적 소통 형식의 블로그라 할 수 있다.
김연아의 경우 2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follow’ 설정을 해놓고 있는데 이들은 ‘클럽에서 점심을 먹다가 어쩌다 트위터에 가입…’ ‘영어 쓰다가 틀려도 이해해 주삼’ ‘I’m doing my homework … have to’ ‘갑자기 손이 미쳐서 막 글씨가 술술 써짐’ 등 김 선수가 써놓은 글들을 볼 수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트위터 돌풍으로 온통 떠들썩한 분위기. 작년까지만 해도 페이스북이 대세였으나 이 돌풍을 트위터가 잠재운 것이다. 한국에서는 아직 시작 단계. 그러나 그 조짐이 심상치 않다. 국내 웹사이트 분석 업체 랭키닷컴의 발표에 따르면 5월 셋째주 국내 네티즌들의 트위터 주간 방문자 수는 3만 2000여명으로 지난 1월 초보다 5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과연 트위터 바람이 한국의 네티즌들을 휘감을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