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동부면에 위치한 소하천 다리 모습.
[경남=일요신문] 정민규 기자 = 거제시 남부권역에 위치한 지방도 1018호선에 있는 소하천 다리가 붕괴 위험에 처해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방도에 있는 소하천 다리는 1970년대 새마을운동의 일환으로 건설된 것으로 당시 설계도면 및 통과 하중 등을 고려하지 않은 주먹구구식으로 급조한 다리다.
본지는 지역민들의 제보로 현장을 실사했다. 현재 이 다리들은 공통적으로 철근이 드러나 부식됐고, 콘크리트가 떨어져 나오는 등 구조물로서 기능이 상실됐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다.
지역민들이 이 문제를 제기하는 이유는 거제시 동부에 위치한 석산에서 생산한 건설자재를 제주도로 운반하기 위해 사업자가 동부면 영월마을 일원에 바지선 접안허가 신청한 것에 반대하는 명백한 사유를 제기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주도로 운반하는 골재는 25t 트럭이 하루 수백대가 다닐 것으로 예상되는바 25t 트럭이 골재를 운송하는 하중은 한대당 40t 으로 소하천 다리는 내구성이 떨어진 상태에서 하루 8000t 이상 하중을 견뎌야 한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구조물의 피로도는 붕괴로 이어질 개연성이 매우 높기에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통행은 자칫 안전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게 점쳐 진다.
건설사 관계자에 따르면 “1970년대 당시에 마을 다리는 설계도면, 안전성 등을 고려하지 않은 구조물로 하루 수백대의 대형트럭이 다닐 경우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한다.
동부면 영월마을 지역민 A 씨는 “현재 다리는 새마을운동시절 건설한 것으로 다리 안을 살펴보면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 무거운 트럭이 다닐 경우 무너지면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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