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협상제도에 시민토론회 도입
한진 콘테이너야적장 부지 위치도.
부산시(시장 오거돈)는 개발 사업에 대한 투명성 확보와 공공성 제고를 위해 전국 최초로 사전협상제도에 시민토론회를 도입한다고 1일 밝혔다.
사접협상제도란 도시지역 내 5천㎡ 이상의 유휴 토지 또는 대규모 시설 이전 부지를 개발할 때 부산시와 민간 제안자, 외부전문가가 해당 토지의 용도지역 간 변경과 개발계획 수용 여부 등을 일괄 협상으로 결정하는 제도를 말한다.
이는 저평가된 토지에 대한 합리적인 개발 계획을 수립하며 민관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개발 계획으로 투명성·공공성이 강화되고 개발이익의 일부를 기부채납 등으로 공공에 기여하는 장점이 있으나, 개발이익 환수가 사회적 정서에 미흡할 경우 특혜 의혹을 불러일으키는 한계가 있는데 따라 마련됐다.
부산시는 이번 한진 콘테이너야적장(Container Yard, CY) 부지 사전협상제도에 시민토론회를 도입해 특혜 시비를 차단하고, 시민 의견을 적극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해운대구 재송동에 위치한 한진 콘테이너야적장(CY) 부지는 지난해 8월 부산시 사전협상 지구단위계획 대상지로 지정됐다. 하지만 부산시는 사업시행사인 ㈜삼미디앤씨가 제시한 협상제안서가 정합성이 부족하다고 판단, 재검토를 요청한 바 있다.
이에 최근 ㈜삼미디앤씨에서 공공기여와 도입시설 등을 보완한 협상제안서를 제출함에 따라 협상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1차 시민토론회는 26일 시민참여단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개발현장인 한진 콘테이너야적장(CY) 부지에서 개최된다.
부산시는 학습과 숙의과정을 거쳐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향후 민간사업자와 협상에 최대한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토론회는 최종 의견이 도출될 때까지 여러 번의 토론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2일부터 16일까지 해운대구민 가운데 토론회에 참여할 시민참여단을 공개모집한다. 자세한 사항은 ‘부산시청 홈페이지-부산민원120-시민참여-행사/모집참여 신청’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대규모 유휴지에 대한 지역발전과 합리적인 개발을 위해 명확한 관리원칙과 투명한 논의 절차, 사회적 공감대형성 과정 등을 거쳐 특혜시비를 사전에 차단하고, 공공과 민간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계획적 개발을 유도하겠다”고 전했다.
#‘모범 다자녀가정·출산친화기업(단체)’ 포상 실시
부산시(시장 오거돈)가 오는 11월 1일 ‘제12회 다자녀가정의 날’을 맞아 화목한 모범가정과 손자녀를 돌보는 모범 조부모, 출산친화기업(단체)에 대한 포상을 실시한다.
이번 포상은 아이들 육아에 적극 참여하는 다자녀가정을 우대하고, 이를 통해 출산을 장려하며 가족친화적인 사회분위기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된다.
대상자는 오는 23일까지 16개 구·군에서 추천 받는다. 대상자는 ▲다자녀 모범가정 10명 ▲손자녀를 돌보고 있는 조부모 2명 ▲지역사회 출산장려 정책에 적극 동참하며 소속 직원에 대한 출산장려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기업(단체) 2곳이다.
모범가정과 조부모는 현재 3년 이상 부산시에 거주한 자를 기준으로 하며 출산친화기업(단체)는 현재 부산에 입주(등록)한 지 2년 이상 된 기업(단체)을 기준으로 한다.
추천권자는 구청장·군수와 기관·단체장이며 공적심의위원회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된 자에게는 오는 11월 1일 다자녀가정의 날 기념식에서 부산광역시장 표창이 수여된다.
제출서류는 추천서와 공적조서, 증빙자료 등이며 보다 자세한 내용은 부산시 출산보육과 또는 주소지 관할 구·군의 복지부서에 문의하면 하면 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모범 다자녀가정과 출산친화기업(단체) 포상이 다자녀가정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 출산친화적인 기업 문화 확산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민분들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부산문화글판 가을편’ 게시
“가을, 삶, 시련을 견뎌낸 곶감 같은 문구”
원남희 씨의 창작 문안 ‘땡감이 곶감 되더라. 그래, 삶이란 떫어도 견디면 달아지더라.’
부산시(시장 오거돈)는 ‘부산문화글판 가을편’ 문안을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가을편 문안은 지난 7월 한 달 동안 공모를 진행해 총 681작품이 접수됐다. 이 중 전문가 심사를 거쳐 원남희 씨의 창작 작품이 최종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원남희 씨의 창작 문안은 ‘땡감이 곶감 되더라. 그래, 삶이란 떫어도 견디면 달아지더라.’로 9월부터 오는 11월 말까지 시청사 외벽에 게시된다.
당선자 원남희 씨는 “떫어서 먹지 못하는 땡감처럼 스스로의 삶이 쓸데없는 존재는 아닌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들 때, 비바람과 시간을 견딘 달달한 곶감을 보면서 우리의 삶도 아픔과 시련의 세월을 잘 참아내면 달콤한 곶감 같은 인생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깨달음으로 창작 의도를 전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에 선정된 가을 문안이 시민들의 마음에 따뜻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문화글판 겨울편 문안 공모는 10월에 실시될 예정이다. 문안 내용은 시민에게 사랑과 희망, 훈훈한 정을 느끼게 해 주는 25자 이내의 짧은 글귀면 되고, 본인 창작 작품이나 문학작품 등에서 발췌한 것 모두 가능하다.
부상으로 당선작 1명에게는 30만 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이, 가작 20명에게는 각 3만 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이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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