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MBC ‘실화탐사대’ 캡쳐
4일 방송되는 MBC ‘실화탐사대’는 아이들을 위협하는 세면대 편으로 꾸며진다.
지난 5월, 평화롭던 아파트가 발칵 뒤집히는 사건이 일어났다.
여느 때와 같이 아들을 위해 저녁을 준비하고 있었던 최선아 씨.
얼마 후 쿵 소리와 함께 화장실에서 희미한 아들의 목소리가 들렸다.
최선아 씨는 직감적으로 느끼는 불길한 생각에 화장실로 뛰쳐 갔고 눈앞에 피투성이 아들의 끔찍한 모습이 보였다.
결국 아들은 가슴을 백 바늘 넘게 꿰매야 했고 지금은 흉터 치료 중이다.
두 달 후 정석이와 같은 아파트에 사는 동갑내기 승표네 집에서도 이런 일이 벌어졌다.
세면대 사고 피해자 아빠 하재길 씨는 “배가 갈라져 있는데 지금 생각해도 막 끔찍해요, 끔찍해. 옆에서 볼 때는 내장이 나오는 줄 알고 겁이 엄청나더라니까요”라고 말했다.
아이들을 다치게 했던 범인은 바로 세면대였다.
그냥 손으로 짚었을 뿐인데 갑자기 세면대가 산산조각 깨져버렸다고 말하는 정석이.
공통적으로 다친 아이들 모두 샤워하고 난 뒤 맨몸에 무방비 상태로 무너진 세면대 위로 넘어지면서 배가 갈라지고 내장이 보일 정도로 심각하게 다쳤던 것이다.
피해 부모들은 아이의 치료비, 피해보상이 아니라 또 다른 세면대 사고를 막기 위해 해당 시공사에 항의해봤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묵묵부답이었다.
같은 아파트, 같은 세면대. 지은 지 5년이 채 안 된 아파트에서 세면대가 무너져내린 이유는 무엇인지 누구에게 이 사고의 책임을 물어야하는 것일지 살펴본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도로 위의 시한폭탄, 보복운전 사례도 집중 조명한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