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 사진=박은숙 기자
홍 전 대표는 지난 21일 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조국(장관) 자녀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가 진행되고 있어 형평상 그냥 넘어 갈수 없는 사건이 됐다”며 “나 원내대표에 대한 여권의 공격이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1억 피부과 파동을 연상 시킨다. 그때는 명확한 해명 없이 논쟁만으로 큰 상처를 입고 우리가 서울시장 보선에서 참패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핵심은 다른 사항도 있지만 원정출산 여부”라며 “서울에서 출생했다는 말로만 하는 것 보다 해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예일대에 재학 중인 아들이 이중국적인지 여부만 밝히면 논쟁은 끝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홍 전 대표는 “나 원내대표의 아들이 이중 국적이 아니라고 굳게 믿고 있다”며 “분명히 천명하시고 여권의 ‘조국 물타기’에서 (나 원내대표) 본인과 당이 수렁에 빠지지 않도록 조속한 대처하시길 기대한다”고 했다.
홍 전 대표는 “저들(여권)은 조작된 자료라도 가지고 때를 기다리고 있다”며 “한방에 역전 시키면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지난 20일 부산에서 열린 ‘조국 규탄’ 부산시민연대집회에 참석해 원정 출산 의혹과 관련 “우리 아들은 부산 살 때, 친정이 있는 서울 병원에서 낳았다. 부산 살 때 낳고 한 돌까지 (부산에) 있었다. 우리 아들은 부산사람”이라고 밝혔다.
지난 21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헌정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대회’ 집회에서도 “조국 장관 감싸기를 하다못해 이제 물타기를 한다”면서 “무슨 원정 출산을 했느냐. 부산에 살면서 친정이 있는 서울에 와서 아기를 낳았다. 가짜 물타기”라고 재차 강조했다.
문상현 기자 m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