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환 교수 특강 모습
[부산=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인공지능시대, 지성이란 무엇인가?’ 세미나 개최
경성대학교 예술종합대학(학장 김진해)은 지난 20일 오후 누리소강당에서 ‘인공지능시대, 지성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4차 산업시대 인공지능(AI)의 무한한 발전 가능성과 진보의 흐름에 맞추어 인간의 지성이란 무엇인가를 진단하는 목적에서 개최되었다. 이 세미나는 예술종합대학의 가을 지특강 시리즈 중 첫 번째 강연이다.
초빙 강사로 나선 서울대 김상환 교수(철학)는 ‘2045년에는 인간이 인공지능을 통제할 수 없게 되는 시점이 온다’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하면서, “궁극적으로는 인간이 로봇의 지배를 받게 되는 대전환의 시점이 다가온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인공지능이 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예술적 창조이며, 그것과 맞물린 반성적 판단”이라고 말했다.
‘반성적 판단’이란 예를 들면 판사의 판결이 일반적인 법을 특수한 사례에 적용하는 규정적 판단에 속하며, 이는 주어진 규칙을 따르는 ‘기계적 판단’이므로 컴퓨터가 판사보다 유능하게 처리할 수도 있다. 그러나 법이 있어야 하는 이유를 되묻고, 정의란 무언가를 다시 질문하는 것이야 말로 반성적 판단이며, 이는 인간 고유의 이성적 영역, 즉 지성이라고 일갈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적어도 지금까지의 인공지능은 자폐아와 같다고 말하면서, “영화 ‘레인맨’의 주인공은 전화번호부를 통째로 외울 수는 있어도 자신이 하는 일이 갖는 의미를 알지 못한다. 따라서 인공지능과는 다른 인간적 사고의 특성은 감정과 관련된 문제이며, 이는 예술만이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진해 예술종합대학장은 “인공지능만이 인류의 미래를 장밋빛 신세계로 이끌 수 있다고 말하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 과연 인간의 이성이란 무엇이며, 지성이란 무엇인가를 되묻고 예술의 역할을 탐구하는 의미에서 세미나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스포츠 힐링 프로그램 ‘다함께 차차차’ 12기 출범식
‘다함께 차차차’12기 출범식 개최 모습
경성대학교 스포츠건강학과는 지난 21일 학내 프레젠테이션홀에서 장애 학생과 학부모, 스포츠건강학과와 물리치료학과 재학생으로 구성된 교사 등 약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스포츠 힐링프로그램 ‘다함께 차차차’의 12기 출범식을 진행했다.
장애인을 위한 신체활동 프로그램인 ‘다함께 차차차’는 부산근교 지역 장애인을 대상으로 지난 2014년부터 지금까지 6년간 실시돼 왔으며,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통해 장애인의 생활체육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금번 12기 출범식 행사에는 이진모 부산시 대학협력단장과 하정인 대학협력관을 비롯해 경성대 김철범 학무부총장, 이남주 기획부총장 등이 참석해 12기 프로그램의 출발을 축하했다.
무상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스포츠건강학과 재학생들의 재능기부와 함께 부산시의 지역사회상생협력지원사업과 경성대학교의 지원을 받아 운영된다.
이번 출범식에는 장애인무용단 ‘품品’의 창단식도 함께 열렸다. ‘품品’은 경성대학교 스포츠건강학과에서 운영하고 부산시가 후원하는 장애인 무용단이며, 장애인의 문화체육활동을 증진시키고 나아가 장애인 인식개선, 예술과 대중의 결합의 취지로 창단 됐다.
창단멤버는 지난 7일 오디션을 통해 총 15명의 단원들이 선발됐으며, 전문 무용안무가의 지도 아래 체계적인 연습 과정을 거쳐 12월 13일 오후 7시30분 경성대학교 콘서트홀에서 첫 정기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지난 6년간의 기간을 거치며 지속적으로 성장한 ‘다함께 차차차’는 참여인원이 약100명에 육박하는 전국적인 규모이며, 금번 프로그램은 참여자의 연령과 신체장애 정도, 운동능력 등을 고려한 맞춤 프로그램으로 기획되었고, 공간지각능력, 리듬감, 협응력, 자세교정, 사회성 등을 향상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12기부터는 생활 체육프로그램과 선수단, 그리고 무용단으로 세분화되어 운영 될 예정이며, 각 프로그램은 기획, 분석, 실행, 품평 4단계의 체계적인 과정을 거쳐 운영된다.
‘다함께 차차차’ 프로그램은 토요일 오전 10시30분부터 12시까지 90분간 실시되며, 무용단은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주 2회 정기연습 시간을 갖는다. 수업은 유아에서 성인까지의 장애학생들과 함께 신체적 특징 및 연령에 따라 4개의 팀으로 나뉘며, 무용반 1팀으로 총 5개의 팀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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