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대 한국한자연구소는 한-중-일 3개국 한자연구기관과 MOU를 28일 체결했다.
[부산=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경성대학교(총장 송수건) 한국한자연구소(소장 하영삼)는 지난 9월 28일 일본 리츠메이칸대학에서 중국 화동사범대학 중국문자연구응용센터(주임 장 커허) 및 일본 리츠메이칸대학 시라카와 시즈카 기념 동양문자문화연구소(소장 스기하시 다카오)와 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는 한자 분야의 한-중-일 주요 연구 기관이 연구 및 교육 방면에서 상호 협력과 교류를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세 기관은 이번 MOU 체결을 통해 연구, 교육, 문화 방면에서 호혜적으로 지속적인 협력과 교류를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MOU 체결식은 일본 리츠메이칸 대학에서 개최된 ‘제7회 세계한자학회 폐막식’에서 한국, 중국, 일본, 싱가포르, 독일, 노르웨이 등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100여명의 학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거행됐다.
협정문에 서명한 후 스기하시 다카오 동양문자문화연구소 소장은 동아시아 한자문명의 거점인 세 나라의 핵심적 한자연구기관이 함께 MOU를 체결하게 된 경위에 대해 설명하고, 한-중-일을 각각 대표하는 연구기관이 협력해 한자 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되었음을 역설했다.
또한 그간 개별적 양자 협정의 형태로만 이뤄졌던 방식을 벗어나 3개국 연구기관이 하나의 협정으로 힘을 모으게 됐다는 것에 큰 의의를 뒀다.
세 기관은 이번 MOU를 발판으로 향후 상호 연계할 수 있는 교육과정 수립에 대해 논의하고, 공동 학술대회 및 세미나 개최와 같은 구체적 사안에 대해 추후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또한 항시적이고 지속적인 교류협력 체계 구축에 대해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이들 3개 기관은 한중일을 대표하는 한자연구센터로, ‘중국문자연구센터’는 중국의 유일한 한자연구 국가센터이며, ‘시라카와 시즈카 연구소’는 일본의 저명한 한자학자 시라카와 시즈카의 업적을 기념 계승하는 일본의 대표 한자 연구기관이다.
이번 MOU 체결을 통해 경성대학교 한국한자연구소가 수행하는 인문한국플러스사업 ‘한자와 동아시아 문명연구-한자로드의 소통, 동인, 도항’의 추진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영삼 소장은 이번 MOU 체결을 통해 보다 실질적으로 강화된 국제적 연구네트워크를 발판으로 동아시아 문명연구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 형성과 연구방안을 모색하고 연구자원 확보를 추진해 나갈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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