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호그룹 박삼구 회장 | ||
그후 택시회사는 광주고속이라는 상호의 고속버스회사로 발전했고, 이를 기반으로 삼양타이어(현재의 금호타이어)를 세우면서 재계랭킹 20위권에 들었다. 특히 금호는 5공 시절 예상을 깨고 제2민항업자로 선정되면서 성장가도에 들어섰다.
창업자인 박인천 회장은 슬하에 5남4녀를 두었다. 박삼구 회장의 남자형제는 큰형 박성용 명예회장을 비롯, 지난해 암으로 작고한 둘째형 박정구 전 회장, 손아래 동생인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사장, 막내동생 박종구 국무총리 국무조정실 경제조정관 등이고, 여자형제들은 큰 누나 박경애씨, 둘째누나 박강자씨, 손아래 여동생 박현주씨, 막내 여동생 성혜씨가 있다.
박삼구가의 혼맥은 부친인 박인천 회장이 생전에 아들딸의 혼사에 매우 신경을 썼기 때문에 정·관·재계 유력 집안과 혼맥관계를 맺었다.
고 박 회장은 자식의 결혼을 위해 직접 유력 집안에 줄을 넣어 “사돈을 맺자”고 청한 적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고 박 회장은 맏며느리와 막내 며느리를 빼고는 정구, 삼구, 찬구 3형제를 모두 영남 유력 집안에 장가를 보냈다. 반면 딸들은 큰딸 경애씨를 제헌의원 출신 배태성씨의 장남 배영환 삼화교통 대표에게 시집을 보낸 것 외에는 둘째딸 강자씨와 셋째딸 현주씨는 호남 재벌가에 시집을 보냈다. 강자씨는 신광전자 대표 강대균씨와 혼인했고, 현주씨는 대상그룹 임창욱 명예회장과 결혼했다.
임창욱 명예회장은 큰딸 세령씨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외동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와 결혼, 박정구가는 한다리 건너 삼성가와도 사돈관계로 맺어졌다.
박삼구 회장의 큰형수(박성용 명예회장의 부인)는 미국인 마거리트 클라크씨. 박성용 명예회장은 미국 예일대에 유학하던 시절에 클라크씨를 만나 연애 끝에 결혼했다.
지난해 암으로 작고한 박삼구 회장의 둘째형 박정구 전 회장은 경북 안동지역 국회의원을 지낸 김익기씨의 딸 김형일씨와 결혼했다. 김익기 전 회장은 해태그룹의 창업주였던 박병규씨와 사돈관계이고, 박병규씨는 민병권 전 교통부 장관과 사돈이기도 하다.
고 박정구 회장은 슬하에 은형, 은경, 은혜씨 등 세 딸과 외아들인 철완씨를 두고 있다. 세 딸은 모두 시집을 보냈는데, 재계 유력 집안과 혼사를 맺었다.
장녀 은형씨는 김우중 전 회장의 차남 김선협씨와 결혼했고, 은경씨는 장상돈 한국철강 회장 차남인 장세홍씨와, 삼녀 은혜씨는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의 차남 재명씨와 결혼했다.
박삼구 회장의 부인 이경렬씨는 한국은행, 산업은행 총재, 재무장관을 지낸 이정환씨의 둘째딸이다. 금호석유화학 사장을 지내기도 했던 이정환씨 집안과 통혼을 하면서 금호가는 재계쪽에 폭넓은 혼맥관계를 형성했다. 박 회장의 장남 박세창씨는 지난 3월3일 평범한 집안 출신인 김현정씨와 결혼했다.
박삼구 회장의 손아래 동생인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사장은 위창남 전 광주투금 사장 딸 위진영씨와 결혼했다. 막내동생 박종구 국무조정실 조정관은 (주)삼흥복장 사장 이명선씨의 장녀 이계옥씨와 결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