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및전자공학부 연구실 오픈랩 당시 사진
[대전=일요신문] 육심무 기자 = KAIST는 연구자·창업자를 위해 산발적으로 개최하던 행사를 통합해 11월 첫째 주를 ‘KAIST Tech Week’로 정하고 5~7일 사흘간 대전본원에서 첫 행사를 갖는다고 31일 밝혔다.
5일에는 KAIST를 포함한 GIST·DGIST·UNIST 등 4대 과학기술원이 공동으로 ‘2019 과학기술원 기술이전 설명회’를 열고 일본 화이트리스트 배제에 대응할 소재·부품·장비 관련 10개의 우수기술을 소개한다.
4대 과학기술원이 공동으로 기술이전을 위한 발표와 상담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자들이 직접 기술을 소개하고 상담 데스크도 운영하며, 발표 기술에 대한 기업의 사전 상담 예약도 받는다.
KAIST가 선보일 기술은 ▲고품질 흑연 기반 그래핀 소재 및 부품 기술(김상욱 교수·신소재공학과) ▲높은 산소이온 이동성을 가지는 전해질 비스무트 칼슘 철 산화물(양찬호 교수·물리학과) ▲수소 가스 센서(정희태 교수·생명화학공학과) ▲iCVD 공정을 이용한 다기능성 초고분자 박막 기술(임성갑 교수·생명화학공학과) ▲비파괴 검사를 위한 레이저 위상 잠금 열화상 장치(손훈 교수·건설및환경공학과) 등 5개다.
이 기술들은 디스플레이나 센서 등 전자부품의 소재로 각광을 받거나, 반도체 품질 향상을 꾀할 수 있는 우수기술로 꼽힌다.
GIST는 신소재공학부 윤명한 교수가 금속산화물 박막 재료의 심자외선 저온 광결정화 공정과 전도성 고분자 섬유의 습식 방사 기술 2건을 발표한다.
이들 기술도 디스플레이나 전자·에너지·센서 분야에서 중요한 기술로 평가된다.
DGIST에서는 소형 하이-토크(High-Torque)의 모터 어셈블리(이승열-장성우 박사·지능형로봇연구부)를 소개한다.
이 기술은 소형이지만 회전력이 강한 모터가 필요한 산업체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UNIST에서는 이산화탄소 제거 및 수소와 전기 동시 생산 시스템(김건태 교수·에너지 및 화학공학부)과 폴더블 디바이스 전력량 밸런싱 방법(정지훈 교수·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을 마련했다.
두 기술은 기후변화나 전력 소비 등에 대응할 유망기술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KAIST 오픈벤처랩(Open Venture Lab) 성과발표회는 6일 학술문화관 스카이라운지에서 열린다.
KAIST 산학협력단 창업보육센터는 아이디어단계의 예비 창업팀 14개를 대상으로 창업기초 과정인 Pre-OVL 과정을 지난 4월부터 약 한 달간 운영해왔다.
이후 전환평가를 통해 최종 선발된 8개의 예비 창업팀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창업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오픈벤처랩 성과발표회는 지난해 예비 창업팀 2개를 포함한 레드윗·락키·리드온·영윈스 등 10개 스타트업이 성과를 발표하는 피칭세션과 창업지원금을 통해 제작한 시제품을 전시하는 부스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될 예정이다.
2019 KAIST Tech Day 행사는 스타트업 분야 전문가를 초청, 관련 핵심이슈와 최신 트렌드를 논의하는 ‘Institute for Startup KAIST 포럼과 미래 핵심기술을 기반으로 창업한 KAIST 스타트업 8개 팀의 기술발표 행사인 ’테크 데모‘ 피칭으로 구성된다.
포럼에서는 2014년 SC제일은행 최고정보보호책임자로 임명된 정보보안 벤처기업 시큐어소프트 창업자 김홍선 부행장이 ’스타트업이 기업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내외적 도전과제를 어떻게 극복하는 가‘를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이어 알리 이자디 나자파바(Ali Izadi-Najafabadi) 블룸버그 신에너지금융 지능형 차량연구실장이 모빌리티 이노베이션의 미래에 대해 설명하고 청중들과 의견을 교환한다.
테크 데모에서는 8개의 KAIST 학생 창업팀이 사업 아이템과 관련 기술을 공개하고 부스 전시와 기업 네트워킹을 갖는 행사를 동시에 진행한다.
데모데이에 참가하는 8개 학생 창업팀은 블록체인·사물인터넷(IoT)·신재생에너지·온라인 플랫폼 등 미래 핵심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신생 스타트업이다.
테크 데모 행사에서 창업 우수사례를 소개하는 자리는 ▲더카본스튜디오(전기자동차를 위한 차세대 에너지 저장 장치용 핵심소재) ▲셀렉트스타(인공지능을 위한 모바일 크라우드소싱 플랫폼) ▲클린에어스(다중이용시설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공기정화장치) ▲브이플러스랩(AI를 활용한 저비용 고효율 SW 자동 테스팅) ▲티이이웨어(TEE 보안기술 기반의 블록체인 및 클라우드) ▲클라썸(교사와 학생을 이어주는 실시간 소통 플랫폼) ▲디보션푸드(식물성 원재료 대체육 개발) ▲룩시드랩스(VR 환경에서 획득한 생체정보를 통해 사용자의 감정을 분석하는 머신러닝 모델)가 차지했다.
행사를 기획한 박현욱 연구부총장은 “이제 대학의 역할은 우수한 교육과 경쟁력 있는 연구뿐 아니라 연구결과의 사업화까지 확장되고 있다”며 “이런 문화를 확산하는 데 KAIST가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ilyo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