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준 부산광역시교육감이 23일 오전 금정구 회동마루에서 열린 ‘제4회 학생참여 학교밥상 경진대회 및 영양·식생활교육체험 한마당’에서 수상자들에게 상장을 수여하고 참가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부산=일요신문] 정동욱 기자 = 부산지역 학교 영양(교)사와 조리사, 학생 등이 한 팀을 이뤄 자신의 학교 급식의 명예를 걸고 열띤 경연을 벌였다.
부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김석준)은 지난 23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금정구 회동마루 영양교육체험관에서 학생들에게 맛있고 질 좋은 급식을 제공하기 위한 ‘제4회 학생참여 학교밥상 경진대회 및 영양·식생활교육체험 한마당’을 펼쳤다.
이 대회는 지난 2016년부터 ‘건강 학생 만들기 Good Smile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최한 것으로 올해 4회째를 맞았다.
이날 행사에서 1차 서류심사 때 ‘출품식단 설명서’등을 제출한 19개 팀 가운데 2차 심사를 거쳐 선발된 최종 10개 팀이 현장 라이브 조리 경연을 펼쳤다.
이들 경연팀은 영양(교)사 1명과 조리사 1명, 학생 2명 등 4명으로 한 팀을 이뤄 90분 동안 1식 4찬 및 후식이 포함된 식단을 조리해 제출했다.
특히 저염·저당·저유지 사용과 제철 식재료 및 컬러푸드 식재료 사용, 부산지역 향토식품·우수인증제품 활용 등을 통해 ‘식품알레르기 대체 및 면역력 증진 식단’을 담아냈다.
‘제4회 학생참여 학교밥상 경진대회 및 영양·식생활교육체험 한마당’에 참가한 각급 학교 팀이 열띤 경연을 펼치고 있다.
심사에는 학부모와 교수,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전문심사위원 7명과 함께 학생심사위원 10명이 참여했다. 심사위원들은 식단의 구성 및 조화, 조리기술 및 위생관리, 기호도 및 맛의 우수성 등을 평가했다.
그 결과 대상은 ‘아삭한 연근 품은 연잎밥과 알록달록 치킨삼색롤까스 식단’을 만든 아미초등학교팀(영양교사 김선지, 조리사 배재선, 학생 김수윤·배은빈)이 차지, 교육감상을 수상했다.
최우수상은 ‘얼큰한 대파듬뿍 육개장과 채소 먹는 요리 라따뚜이 식단’의 개포초등학교팀과 ‘은행대추영양밥과 황태떡 볶음 식단’의 부산은애학교팀 등 2개 팀이 받았다.
그 외 수상팀은 우수 동삼초등학교·부산관광고등학교, 장려 강동초등학교·다송초등학교·명일초등학교·송정중학교·부산구화학교 등이다.
문숙희 심사위원장(경남정보대 식품영양학과 교수)은 “학교급식 제공자 중심이 아니라 학생들이 조리에 참여하고 고등학생들이 심사에 참여한 급식수요자 중심으로 치러져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산시교육청은 이번 대회를 통해 개발된 레시피를 책자로 제작, 부산시내 모든 학교에 배포해 건강한 학교 급식을 만드는 데 활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제4회 학생참여 학교밥상 경진대회 및 영양·식생활교육체험 한마당’에서 심사위원들이 경연작품들을 살펴보며 심사를 하고 있다.
이날 학교밥상경진대회가 펼쳐지는 동안 실내외에서는 ‘영양·식생활교육체험 한마당’이 열렸다.
학교급식연구회가 동아리별 전시·체험부스를 운영하고, 식품알레르기 대체식단, 부산시 및 친환경급식지원센터 연계 부산 향토농산물, 부산우수인증식품 등의 전시 및 시식 행사를 펼쳤다.
영양 교육 및 조리 실습이 가능한 ‘튼튼이 먹거리 탐험대’ 차량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지원받아 학생들에게 체험기회도 제공했다.
부대행사로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할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사랑의 김치담그기’ 행사가 열렸다.
김석준 교육감은 “이 행사는 학생들에게 더 좋은 급식을 제공하기 위해 각급 학교 급식에 대한 정보와 노하우를 공유하고, 고생하고 계시는 급식종사자들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에게 안전하고 건강한 급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는 김석준 교육감과 교육지원청 교육장 등 부산교육청 관계자, 김광모 부산시의회 교육위원장, 제대욱 부산시의원, 학생,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해 대회를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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