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의 안이한 작업이 부른 비산먼지 흩날리는 모습
[부산=일요신문] 정민규 기자 = 부산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작업 도중 대기중으로 비산먼지를 방출해 인근 주민들의 건강을 해쳐 논란이다.
소리없는 침묵의 살인자 ‘비산먼지’는 인간의 기대수명에 영향을 줄 뿐 아니라 각종 질병의 근원으로 학계에 보고되어 있을 정도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지 오래다.
A건설사가 대기중에 방출한 비산먼지의 종류는 발암물질이 함유된 것으로 알려진 레미콘(시멘트) 잔재물로 6가크롬이 함유된 시멘트 분진으로 추정된다.
시멘트는 물과 반응하면 강한 약알카리성 물질이 나오며 함유된 6가크롬은 고체상태에서는 해를 끼치지 않지만, 분진상태에서 사람이 호흡할 시 인체로 유입돼 심각한 질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인체에 유해한 분진을 A건설사는 송풍기를 이용해 대기 중에 흩날리며 환경오염을 야기했다.
뿐만 아니라 폐기물은 1일 이상 보관시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배출자표지판, 방진덮개, 울타리 등을 설치한 후 최장 현장에서 90일까지 보관할 수 있으나, 이를 지키지 않았다.
A건설사 관계자는 “송풍기를 이용해 유로폼에 끼여 있는 먼지를 제거한 것은 사실이나 시멘트 분진이 아닌 일반적인 먼지일 뿐이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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