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KBS ‘TV는 사랑을 싣고’ 캡처
2001년 MBC 공채 기상캐스터로 등장해 6년간 사람들의 날씨를 책임지며 현재, 드라마 영화 각종 TV프로그램을 섭렵한 방송인 안혜경이 TV는 사랑을 싣고에 찾아왔다.
강원도 평창, 그 중에서도 산속으로 굽이굽이 들어가는 산골 마을에 살았던 안혜경.
학생수가 100명도 채 안됐던 ‘용전중학교’에 다니던 1학년 시절, 뱀 잡고 물고기 잡던 산골 소녀 안혜경에게 ‘아나운서’라는 꿈을 알려주고 길잡이가 돼줬던 수학 선생님을 찾는다.
산골마을에서 수업도 관심없던 다른 친구들과는 달리 항상 말똥말똥한 눈으로 자신을 쳐다보고 먼저 나서 발표를 하는 안혜경을 유심히 지켜보던 한 사람이 있었다는데.
그는 다름 아닌 ‘김숙희’ 선생님. 바른 말씨와 웅변솜씨로 다져진 또랑또랑한 목소리를 캐치해 안혜경에게 ‘아나운서’를 해보라고 조언해줬다고 한다.
또 선생님은 결혼을 일찍 해 나이차이가 얼마 나지 않던 안혜경의 부모님과도 친자매, 남매처럼 서로를 챙기며 가족끼리도 친밀한 정을 쌓아갔다.
그러던 92년 김숙희 선생님이 원주로 전근을 가며 잠시 연락이 끊겼다가 안혜경이 2001년 MBC 공채 기상캐스터가 된 후 수소문 끝에 연락이 닿아 방송국에서 만나게 됐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안혜경은 프리랜서 활동으로 내 코가 석자라 주변을 돌보지 못했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010년 어머니가 뇌경색으로 쓰러지시고 지옥 같은 나날을 보내며 선생님을 찾지 못했다고 한다.
과연 안혜경은 상처를 딛고 다시 재개하는 지금 선생님을 만나 감사함을 전할 수 있을지 공개된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