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아대 석당박물관에 보존된 노면전차(왼쪽)와 프랑스 니스 ‘마세나 광장’을 가로지르는 트램의 모습.
[부산=일요신문] 정동욱 기자 = TBN부산교통방송(94.9Mhz)은 23일 개국 22주년을 맞아 ‘전차의 부활, 트램’ 특집방송을 전국에 송출한다.
다큐 스페셜 ‘전차의 부활, 트램(김민옥PD, 채하나 PD)’은 이날 오전 10시 5분~30분 1부, 10시 32분~55분 2부로 방송될 예정이다.
1부 ‘번갯불 잡아먹던 괴물을 아시나요?’는 일제강점기에 들어온 부산 초기 전차에 담긴 이야기와 피란수도 부산에서 전차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전한다.
이어 부산시가 2022년 개통을 목표로 준비 중인 국내 첫 트램 ‘오륙도선’의 등장이 부산시민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를 전문가 의견을 통해 예측한다.
2부 ‘보행자의 천국, 트램의 도시에 가다’는 세계최초 일부구간 부분 무가선 트램으로 주목 받기도 했던 프랑스 니스 트램의 성공 비결과 트램이 주요 교통수단으로 독일 프라이부르크를 소개한다.
친환경 교통정책의 핵심으로 자리 잡은 유럽 트램을 통해 부산 1호 트램을 어떻게 운영할지에 대해 알아본다.
부산교통방송 김민옥 PD는 “편리하고 빠른 자동차에 익숙해진 우리에게 트램은 불편하고 느린 교통수단으로 여겨질지도 모른다”면서 “그런 불편함을 조금 느리게 돌아가는 삶을 받아들인다면 우리들은 아이들에게 훨씬 더 깨끗하고 좋은 세상을 물려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만든 프로그램”이라고 제작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부산 초기 전차에 얽힌 이야기 △피란수도 부산에서의 전차의 역할 △1960년대 전차에 얽힌 추억담 등과 대한민국 교통역사에 한 획을 긋고 사라진 전차의 가치와 2022년 ‘트램’으로 부활하는 전차와 초창기 전차는 어떤 차별성 있는지 비교·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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