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이 23일 송년기자회견에서 앞서 22일 있은 시청 신청사 이전지 결정과 관련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대구시청 제공)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권영진 대구시장은 올 한해 시정의 가장 큰 성과의 하나로 15년 숙원사업인 신청사 이전지 선정을 꼽았다.
권 시장은 23일 시청 2층 상황실에서 열린 송년기자간담회에서 “대구 백년대계의 밑그림이 돼 줄 시청 신청사 건립과 통합신공항 건설, 안전한 취수원 확보란 3대 현안문제 해결의 기틀을 마련한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시장은 이 자리에서 “이번 신청사 이전지 선정은 ‘숙의민주주의’의 성숙한 합의를 거쳐 결정된 것”이라며 “원칙과 공정성을 위해 시의회가 무게중심을 잘 잡아 준 것에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 후보지도 이제 주민투표 절차만 남기고 있고, 안전한 취수원 확보도 조만간 결론이 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권 시장은 앞서 지난 22일 신청사 이전지 결정에 대해 “그간 많은 지자체들이 청사를 새로 지었지만 ‘숙의민주주의’를 통해 시민 스스로의 힘으로 청사 건립 예정지를 확정한 곳은 대구시가 처음”이라면서 “대구시민의 성숙한 민주의식과 위대함을 다시 한 번 널리 입증한 결과”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이제 시민이 꿈구는 ‘두류신청사’ 시대를 열고 통합신공항 입지 결정에 발맞춰 새로운 대구 미래 100년의 토대가 될 획기적인 공간구조 전략을 마련함으로써 신청사와 신공항이 함께 만들어가는 ‘새로운 대구’, 새시대·새역사를 써내려 가겠다”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또 인사말에서 “올 한해 불확실한 대내·외 상황과 지속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미래 신산업은 성장을 거듭하고 있으며, 시민과 함께 한마음 한뜻으로 행복공동체를 만들어 갔다”고 평하고 “내년에도 대구를 둘러싼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이지만 창의와 혁신, 담대함과 치열함, ‘호시우보 우보만리(虎視牛步 牛步萬里)’의 자세로 시민과 함께 더욱 힘찬 걸음을 내딛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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