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서재헌 예비후보(대구 동구갑)가 31일 동대구역 광장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수칙이 담긴 피켓들 들고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서재헌 캠프)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중국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4월 총선 예비후보들의 선거운동 행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역주민들과 악수 대신 마스크를 끼고 예방수칙을 알리거나 선거사무실 개소식을 아예 취소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서재헌 예비후보(대구 동구갑)는 31일부터 우한 폐렴 예방수칙 안내를 병행한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서 예비후보는 동대구역 네거리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주민과 악수 대신 마스크를 쓰고 ‘코로나 바이러스 공포, 예방 행동 수칙으로 극복’ 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선거운동을 했다.
서 예비후보는 “정부 대응을 신뢰하고 기본적인 예방수칙을 잘 지켜 과도한 불안과 공포에 맞서자”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자유한국당 이진훈 예비후보(대구 수성갑)도 29일부터 자신의 지역구 도로에서 마스크를 끼고 출근 길 아침 인사에 나섰다.
이 예비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한 폐렴 예방엔 손씻기, 마스크 착용이 중요하다. 확산 속도가 빠르다고 하니 스스로 건강을 지키자”고 당부했다.
자유한국당 임병헌 예비후보(대구 중남구)는 내달 8일 있을 자신의 선거사무실 개소식을 아예 취소했다.
임 예비후보는 “국가적 혼란과 국민적 우려 상황 속에서 사무실 개소식을 가지는 것 보다는 지역민의 건강과 안전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최근 전문가들이 우한 폐렴 절정기를 오는 4~5월로 보는 견해도 내 놓으면서 많은 사람들 앞에 얼굴을 내밀어야 하는 총선 후보들의 선거운동 행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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