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관광지 손세정제 배치 등 방역 최선…관광청정지역 유지
- 지역 어려움…지방 한계, 현장 목소리 중앙정부 건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관련 관광업계 현장간담회(사진=경북도 제공)
[안동·경주=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이철우 경북지사는 6일 경주를 방문한 홍남기 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현장간담회에서 관광업계 대표들의 애로 및 고충사항을 청취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대책을 건의했다.
이날 홍 부총리와 이 지사는 황리단길에서 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배리삼릉공원(기념품), 노상 천막가게(여성의류), 황리단 신라명가(식음: 경주빵) 등 관광업체들을 찾았다. 이들은 코로나 사태에 따른 매출액 추이와 애로사항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황리단길내 황남관으로 옮겨 코로나 사태 대응마련 관련 종사자들과의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경북지역 23개 시군에는 현재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는 없는 상태로 관광청정 지역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 사태로 도내 관광객 감소에 따른 관광업계 피해는 예상되고 있는 것.
도에 따르면 도내 주요관광지 호텔의 예약취소가 증가하고 있으며 방문객수는 전년대비 55% 감소하고 있다. 특히 경주지역은 개별 관광객 보다 단체 관광객 취소율이 높다. 2015년 메르스 사태는 숙박율 40%, 2016년 경주지진 당시 숙박율은 30%로 감소한 바 있다.
도는 ‘2020 대구경북 관광의 해’를 맞아 과도한 불안해소와 사태진정 등 관광업계 안정화 대책 마련에도 몰두하고 있다. 도는 코로나바이러스 진정 후 관광의 해 행사 추진에 박차를 가 할 계획이다.
도차원의 대책 마련에도 힘쓰고 있다. ▲주요 관광지 손세정제 배치, 예방수칙, 신고요령 안내 ▲버스타고 대구경북 프로그램 잠정 중단과 도내 축제의 연기 또는 취소 ▲코로나 예방대응에 예비비 40억원 긴급 투입 열화상카메라(85대), 방역물품(4종) 등 주요관광지 설치 ▲중소기업 긴급경영안정자금 300억원 신속 지원 계획 등으로 업계의 자금 숨통을 터주고 도민들의 생명 안전을 최우선으로 현장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철우 지사는 이날 일정을 함께한 홍남기 부총리에게 “현재 지역 관광업계 상황은 매우 어려운 가운데 지방차원의 대응은 한계가 있다.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하며, 피해업체에 대한 각종 세제 납부기간 연장 또는 감면, 관광호텔 부가가치세 영세율 한시적 실시(10%→0%), 문체부 관광진흥개발기금 및 중소기업자금 특별 융자 지원, 손세정제 구입 등을 위해 행정안전부의 특별교부세 지원 등을 건의했다.
이 지사는 또 경북도의 당면현안인 영일만 횡단구간 고속도로 건설을 포항~영덕 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에 포함해 추진토록 건의했다. 이외도 신라왕경의 실질적 복원을 위해 추진단 확대와 복원사업의 독립적 예산과 방사선 폐기물의 안전한 관리를 위해 방사성폐기물 정밀분석센터 설립을 특별히 건의 요청했다.
이철우 지사는 “오늘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홍남기 부총에게 건의했다. 경북은 청정관광 유지를 위해 도민과 전공직자가 혼연일체가 돼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반드시 우리 지역을 청정관광지역으로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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