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수원시 경제 T/F’ 회의 모습. (사진제공=수원시)
김경태 경제정책국장을 단장으로 한 경제T/F는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수원지역 각 분야별 상황을 분석하고 대응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최근 각종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경제에서 중국 경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16%를 웃돈다. 지난 2003년 사스가 유행하던 때의 4.3%에 비해 4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특히, 한국과 중국 간 교역량은 수출 25.1%, 수입 21.3%로 그 비중이 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 장기화 될 경우 국내 경제가 받을 타격은 더 심각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올 1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감소할 경우 국내 명목 수출액은 약 1억 5000만∼2억 5000만 달러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를 토대로 수원시가 지역 내 여파를 분석한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할 경우 수원지역 역시 최소 623억~833억 원의 GRDP(지역내총생산) 감소가 예상되는 실정이다.
현재까지 파악된 지역상권 피해 및 지역경제 동향에서도 총 241개에 달하는 수원시 관내 중국 거래 업체 가운데 수원텔타플렉스에 입주한 127개 업체 중 벌써 8곳이 수출입에 차질을 빚고 있으며, 2곳은 가동 중단이 예고했고, 여기에 이번 위기가 장기화되면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는 업체가 12곳에 달할 것으로 파악돼 향후 지역경제 부문에서의 먹구름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지난해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 후 자재 수입과 수출이 감소한 영향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관내 기업의 수출입 및 제조기업의 타격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전통시장은 방문객 수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점포들이 폐점 시간 자체를 1시간가량 앞당기는 사례가 많아졌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대규모 점포 역시 내장객 감소를 피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수원시 경제T/F는 ‘선제적(preemptive), 신속(prompt), 정확(precise)’ 등 3P를 목표로 일자리지원, 소상공지원, 기업지원, 세제지원을 종합적으로 살피게 된다.
우선 관련 분야별 경제 동향에 대해 면밀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각 구청별로 물가점검반을 구성해 지역물가 안정화에도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특히 마스크와 손세정제 등 이번 감염병 사태와 밀접한 품목을 중심으로 가격과 수급 상황을 점검하게 된다.
또한, 지역경제과를 중심으로 소상공인 피해대응과 전통시장 이용 활성화를 지원하며,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지역화폐인 수원페이의 발행과 추가 할인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번 상황으로 악재를 맞은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한 피해상담센터 운영과 애로사항 상담은 물론 중소기업육성자금을 활용한 특별 경영자금 지원 및 특례보증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특히, 피해 업종의 숨통을 틔워줄 수 있도록 지방세를 감면하거나 징수를 유예하는 등의 지원방법을 모색한다.
아울러, 일자리지원을 위해 피해 지역과 관련이 있는 업종에 적절한 취업 알선 및 현장상담 등을 제공하며, 상반기 중 예산을 신속하게 집행하고, 적절한 추경 시기를 검토 중이다.
이러한 대책과 관련해 김경태 수원시 경제T/F 단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수원지역 경제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공직자는 물론 시민들이 다함께 위기를 헤쳐나가는 혜안과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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