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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일요신문] 남경원 기자 = 대구에서 신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또 나왔다. ‘슈퍼전파’ 사례까지 나와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19일 질병관리본부와 대구시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대구·경북 지역의 추가 코로나 확진자는 총 18명으로 대구가 15명, 경북이 3명이다.
이번에 새롭게 확진된 환자 5명은 31번째 환자와 같은 신천지 대구교회 성도인 것으로 밝혀졌다.
31번째 환자와 관련된 확진자는 현재까지 15명으로 교회 관련자 14명, 병원관련자 1명이다.
31번째 환자는 지난 9일과 16일 오전 시간대에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예배를 본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예배시간에는 1000여 명이 넘는 교인들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31번째 환자는 잠복기에도 2차례 교회를 오간 것으로 확인되면서 총 4차례 예배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슈퍼 전파’ 사례로 보는 이유이기도 하다. 국내에서 10명 이상이 집단 감염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북대병원과 계명대 동산병원에 이어 영남대병원 응급실도 연이어 폐쇄되면서 지역민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특히 영천지역에는 병원 8곳 등이 폐쇄됐다.
현재 환자들의 거주지는 대구시 중구, 남구, 달서구, 달성군, 경북 영천시 등이다. 시 재난대책본부는 중앙방역대책본부를 비롯해 해당 지역 보건소 및 구청과 긴급 대응에 나서고 있다.
앞서 31번째 환자가 다녀갔던 새로난한반병원은 폐쇄된 상태이며 신천지 대구교회, C클럽, 퀸벨호텔 역시 폐쇄 및 방역조치가 완료된 상태이다.
대구 지역의 주요 일정은 줄줄이 취소 또는 연기됐다. 대구시교육청은 지역 초·중·고등학교의 개학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 유치원 휴원 확대도 검토 중이다. 경북도교육청은 연기 계획은 현재까지 없으나 입학식 등은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발열·기침 등의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곧바로 의료기관에 방문하기 전에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 또는 가까운 관할 보건소로 신고하고 안내에 따라야 한다”면서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하고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행사나 모임 참여를 자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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