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19일 ‘코로나19’ 국내 확진환자가 무더기로 늘어난 대구시를 방문 권영진 대구시장에게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사진=대구시 제공)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19일 기준 ‘코로나19’ 확진환자 국내 51명 중 대구에서만 16명으로 급격히 늘어난 가운데 권영진 대구시장이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음압병동 지원을 강력히 요청했다.
권 시장은 이날 대구시청을 방문한 정 총리와의 만남에서 “앞으로 추가 확진자가 늘텐데 대구에 모두 65개 음압병동이 있지만 사용 가능한건 20-25개에 불과하다”면서 “인근 지자체와 협업하겠지만 쉽지 않은 문제”라고 말했다.
이에 정 총리는 “31번 환자가 많은 분이 계시는(신천지 대구교회) 곳에서 활동을 많이 해 지역사회 전파를 대구시민들이 많이 걱정하신다”면서 “대구뿐만 아니라 범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함께 걱정하고 극복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행안부 대책반이 대구에 왔다”면서 “행·재정적 지원을 적극적으로 할 요량”이라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또 “대구시 차원의 공공 및 민간병원 병상 확보가 시급한 듯 하다”면서 “정부 차원에서도 돕겠지만 만약 부족하면 인근 자치단체와 적극 협조해 어려운 때에 협력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발휘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구시도 시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시장님을 비롯해 공직자, 의료기관 여러분이 잘 소통하고 협력해 이 어려움 극복하기 바란다”며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에 권 시장은 “대구에서 외국력도 없고 감염경로도 모르는 확진자가 대규모로 나와 대구뿐만 아니라 자칫 전국화 우려가 있는 만큼, 사태 대응전략이 지금까지와 달라져야 하니 깊이 헤아려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 시장은 부족한 검체인력 지원과 자가격리를 위한 중앙교육연수원 등 대규모 시설 개방, 특히 확진환자 증가를 대비한 음압병동에 대한 중앙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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