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천지교회 신도 전수조사 조속히 완료… 대량감염 방지 강조
- 26일 대구 211명, 경북 100명 추가 확진… 상당수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자
[안동=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이철우 경북지사가 신종 코로나19 감염 확산 원인을 사실상 신천지교회 신도들이라고 언급하는 말을 하며, 대량감염 방지를 위한 신천지 신도들의 조속한 전수조사 완료 촉구에 나섰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 영상회의(사진=경북도 제공)
이철우 지사는 26일 정부 각 부처 장관, 시도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자리에서 “생활밀접지역에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다. 청도 대남병원이 가장 많다”며, “각 시도는 장애인과 노인시설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하며 “단체시설에 신천지와 관련 있는 사람이 있는지 조사해야 한다”며 “경북의 경우 칠곡의 중증장애인 시설에서 2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확진자가 신천지교회 신도 가족”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사가 코로나19 경북사례를 들며 타 시도에서도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며 한 말이지만, 코로나19에 대한 지역감염이 확산되는 가운데 신천지 신도들이 코로나19 감염을 감추면서 시설 등을 제때에 방역하지 못했고, 이로 인해 신천지가 지역사회 감염의 진원지이라고 에둘러 비판하며 표현한 것으로 해석 된다.
특히나 이 지사가 강력한 조치로 지역 신천지교회 신도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펼쳐 신도들을 격리하거나 진단검사를 벌일 계획을 시사한 것이라고도 분석된다.
이날 이 지사는 “성지순례단도 유심히 살펴야 한다”고 강조하며, “지난 16일 입국자 39명 중 29명이 확진자이다. 이후 24일 입국한 2차입국자의 경우 확대 우려로 전원 격리 중이다. 오는 27일 입국하는 경주와 영천지역 성지순례단 31명도 단체격리 조치한다”고 말하며, 이런 사례들을 참고해 타 시도에서도 적극 대응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 지사는 이어진 시군 단체장 영상회의에서는 “신천지교회 신도명단이 통보됐으니 시군별로 금일 중 전수조사를 완료해 달라”고 지시하며, “특히 최근 확진자가 발생한 3개 사회복지시설 모두 신천지 교회 관련자가 연관돼 있는 만큼, 관리를 한층 강화해 줄 것”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아직 병원을 배정받지 못해 대기중인 확진자에 대해 오늘 중으로 완료 하겠다. 환자상태를 알려 주면 중증확진자의 경우 상급병원으로 이송 등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이철우 지사는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 현 사태를 극복하지 못하면 대구경북 관광의 해도 끝이다. 전쟁이라는 각오로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구·경북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26일 현재 1027명으로 4자리 수에 진입했다. 전국 전체 누적 환자 수 1261명 중 대구·경북 누적 환자는 81.4%에 달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에 따르면 이날 증가한 확진 환자 상당수가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