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이 11년만에 K리그로 돌아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청용은 5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울산 현대 입단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K리그 복귀 소식을 알렸다.
정장 차림으로 현장에 나타난 이청용은 울산 유니폼을 입어보이며 입단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등번호는 72번이었다.
지난 2009년 여름 FC 서울에서 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볼튼 원더러스로 떠난 이후 11년만이다. 그는 “K리그에서 뛸 수 있는 기회가 왔다”면서 “국내 팬들 앞에서 매주 경기를 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국내 복귀의 기회가 된 울산에 대한 감사함도 잊지 않았다. 그는 “기회를 준 울산 구단에 감사하다”며 “좋은 기회를 만들어주셨다. 그것만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당초 유럽에서의 선수생활 내내 국내 복귀시, 서울로 돌아올것이라는 예측들이 많았다. 하지만 그의 선택은 서울이 아닌 울산이었다. 그는 친정팀 서울에 대해 “가장 애정하는 팀 중 하나다”라면서 “울산 유니폼을 입었다고 해서 마음이 변하는 것은 아니다. 프로 생활을 시작한 것이고 선수로서 최고 경험을 하게 만들어 준 감사한 클럽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울산 선수로서) 선의의 경쟁을 했으면 좋겠다. 서울도 좋은 성적 거두길 바란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이청용은 기존의 익숙한 번호인 27번이 아닌 72번을 달게 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청용이 울산을 택한 이유는 ‘우승’도 있었다. 그는 “우승을 하고 싶어서 울산을 택했다”며 “매주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면 좋은 결과가 올거라 본다”고 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