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0시 기준 ‘코로나19’ 대구 추가 확진자가 35명으로 대폭 떨어진 가운데 권영진 시장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종식 328 대구운동’의 적극적인 동참을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사진=대구시)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16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구 추가확진자 수가 35명까지 떨어지면서 대구를 제외한 전국 추가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대구 추가확진자 수를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국내 추가확진자 수는 74명으로 대구 35명을 제외하면 39명이 경기도 등 타 지역에서 나왔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20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 7명, 서울 6명, 부산 1명, 세종 1명 순이었으며 검역을 통해 4명이 추가 확진됐다.
대구 추가확진자 수가 전국 추가확진자 수보다 적게 나타난 것은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인 31번째 환자가 슈퍼전파 사건을 일으킨 지난 달 18일 이 후 대구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시점인 같은 달 21일 이 후 처음이다.
경기도 성남 은혜의강 교회 신도 추가확진자 40명이 이 날 질병관리본부 통계에 같이 잡혔다면, 경기도 추가확진자가 대구를 추월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었다.
신천지란 큰불이 잡히면서 대구 추가확진자 수가 주춤한 가운데 최근 제기된 소규모 집단감염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 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은혜의강 교회 신도 수는 130여 명으로 이 중 현재까지 4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124명의 확진자가 나온 서울 구로 콜센터에 이은 두 번째 소규모 집단감염 사례로 제3, 제4의 위험 감염집단에 대한 선제방역 강화가 요구되는 대목이다.
우려했던 사망자는 이 날 나오지 않아 국내 전체 누적사망자는 75명으로 0.91%, 대구는 51명으로 0.84% 정도의 치명률을 유지했다.
하지만 전국 70개 병원에서 입원 치료중인 대구 환자 2512명 중 현재 최중증 환자는 63명으로 파악됐다.
이 중 36명이 여전히 인공호흡기를 달고 있으며 그 중 11명은 에크모(ECMO: 체외막형 산소화장치) 치료를 받고 있어 추가 사망자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치명율을 줄이기 위한 중증환자 이송에 대해서는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김신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환자가 숨이 찬 단계가 되면 환자를 이송하다 사망할 수 있는 부담이 있다”면서 “이송 적기는 상태가 나빠지고 있거나, 숨이 찰려고 하는 단계인데 이미 인공호흡기를 한 상태라면 절대 이송을 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증환자가 많아지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 특성상) 고령자가 많이 있기 때문”이라면서 “(이로인해) 인공호흡기를 다는 사람들이 한 두주 안에 급격히 줄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입원환자 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였다.
권영진 시장은 “코로나19 종식 328 대구운동 2일째”라고 강조하고, 앞으로 2주 간의 방역 강화 대책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어제 하루동안 국내 코로나19 총 누적확진자는 8236명으로 전날보다 74명이 늘었다. 대구는 35명이 추가돼 대구 총 누적확진자는 6066명이다.
완치자는 303명이 추가돼 국내 총 누적완치자는 처음으로 천 명대를 넘어선 1137명으로 크게 늘었다. 대구는 270명이 늘어 대구 총 누적완치자는 74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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