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25일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대구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23일부터 기자 참석 수를 제한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대구시)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대구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자가 꾸준히 늘면서 순확진자 수보다 누적완치자가 더 많아지는 ‘골든크로스’가 이르면 이번주 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25일 0시 기준 대구시 코로나19 추가 확진자는 14명으로 급격히 떨어져 대구 총 확진자는 6456명이다. 총 완치자는 2776명, 사망자는 92명이다.
이에 따라 현재 치료중인 순확진자(총 확진자-완치자-사망자)는 3588명이다. 어제 하루 170명이 완치되는 등 순확진자 수는 총 완치자보다 812명이 더 많이 남아있는 상태다.
이같은 추세라면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총 완치자가 치료중인 순확진자수를 앞서는 역전이 이번 주 내 일어날 수 있을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을 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치명률 관리는 더 필요해 보인다. 코로나19로 인한 대구의 치명률은 지난달 0.5~0.7%를 유지했다.
하지만 이 달들어 추가확진자가 감소하고 상대적으로 요양병원 등을 중심으로 한 고령·기지질환자 확진이 늘면서 슬금슬금 오르더니 1%대를 넘겼다.
현재 대구 총 사망자는 92명으로 치명률은 1.42%다. 대구 치명률 상승과 함께 국내 치명률도 1.37%까지 올랐다. 이번 달 들어 1%대를 갓 넘긴 치명률이 1%대 중반까지 오른 것이다.
치명률 상승 이유는 추가 확진자 감소도 있지만, 최근 이뤄진 고위험 집단시설을 중심으로 한 전수 진단검사 때문이다.
지난 23일 기준 대구시 사회복지생활시설과 요양병원 확진환자는 총 245명으로 이중 종사자를 제외한 167명이 환자다.
시설·요양병원 특성상 고령·기저질환·정신병 등 특수질환자가 대부분으로 이들 환자들이 최근 사망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코로나19 사망자 90%이상이 고령·기저질환자인 점을 감안하면 치명률을 낮추기 위해 이들 환자들에 대한 치료에 역량을 더 결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사회복지생활시설·요양병원에 대한 대구시 전수 진단검사가 98.9%로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시는 또 다른 고위험군인 병원 내 간병인에 대한 전수 진단검사도 실시한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25일 오전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요양병원 종사자 중 간병인의 감염도 다수 발생하고 있다”면서 “병원 내 간병인 그룹도 잠재적인 집단감염의 뇌관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 이들에 대한 전수 진단검사를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시가 병원을 통해 파악한 전수 진단검사 대상은 73곳, 2648명이다. 1차로 3차 병원 간병인(5곳, 1057명)에 대한 전수 진단검사를 오늘부터 실시해 최대한 이른 시일 내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2차 병원 간병인(68곳, 1591명)에 대해서는 병원과 협의한 후 전수 진단검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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