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도시재생 대상 지역
[경남=일요신문] 김희준 기자 = 김해시는 서부권의 중심인 진영읍 성장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신도시와 구도시간 불균형 해소에 중점을 두고 노무현 대통령 생가가 있는 봉하마을, 국가습지보호지역이자 국가생태관광지역인 화포천, 옛 진영역, 폐선철로 같은 진영만의 특화자산을 적극 활용, 진영 전역에 활기가 돌도록 할 계획이다.
진영은 1999년부터 1단계, 2006년부터 2단계 신도시 사업이 이어지며 2만여명에 불과하던 인구가 20년 만에 5만8000여명으로 3배 가까이 늘었지만 구도심이 갖는 격차는 극복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먼저, 구도심 재생을 위한 대표적인 사업인 진영지구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올해부터 본격화한다. 2024년까지 23만여㎡에 국비 150억원, 도비 30억원 등 270억원을 투입해 인근 대규모 택지 개발로 상대적 쇠퇴가 심한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
이에 앞서 작년 상반기 국토교통부의 소규모 재생사업 공모에도 선정돼 주민협의체 구성, 도시재생대학 운영으로 본격적인 본 재생사업을 위한 지역 거버넌스를 구축한 바 있다.
농촌중심지활성사업도 신·구도시 균형 발전에 한몫한다. 시는 ‘금병산 철길 아래 화합의 길이 열리는 하모니’란 비전 아래 80억원을 투입해 2021년까지 신도시와 구도시의 화합과 구도시 활성화를 위한 진영하모니타운, 폐선철로 숲길 정비, 금병가로수길 정비 등을 추진한다. 올 4월까지 설계를 완료하고 착공한다.
구도심 활성화가 기대되는 폐선철로 도시숲 조성사업은 구도심 내 폐선로 부지 500m 구간에 2021년까지 41억원을 투입해 테마공원, 산책로, 자전거길을 조성해 주민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급격한 도시 팽창으로 부족한 생활체육 기반시설도 확충한다. 시는 진영운동장 내 160억원을 들여 연면적 5400㎡,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수영장과 체력단련실, GX룸, 필라테스, 카페테리아, 체육관 등을 갖춘 진영스포츠센터를 2021년까지 건립한다.
진영 역사공원
시는 김해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다녀가는 봉하마을의 낡고 난립한 안내시설을 체계적으로 정비하기로 하고 내년 상반기 중 1억원을 들여 통합 디자인을 기반으로 안내사인물을 교체, 정비한다.
봉하마을 노무현 대통령 추모공간이 있던 가건물 자리에 시민문화체험전시관을 건립한다. 158억원을 들여 8092㎡ 부지에 연면적 3266㎡, 지상 2층 규모로 전시관, 신재생에너지시설, 만남의 광장, 편의시설 등을 갖추고 내달 준공하며 전시 콘텐츠 설치 후 내년 5월 개관 예정이다.
시는 봉하마을 주변도로 교통정체 해소를 위해 본산마을 접속도로를 개설키로 하고 32억원을 들여 본산공단 지내도로와 국도14호선(동읍~한림) 연결을 위한 길이 474m, 너비 8~10m 도로를 내년 3월까지 완공한다.
국도14호선(동읍~한림) 건설사업이 완공되면 진영~창원 간 이동시간이 대폭 줄어 양 지역 간 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이 사업은 2525억원이 투입되는 7.3㎞, 왕복 4차로 개설공사로 김해 불암~한림간 개설된 국도대체우회도로를 2022년 말까지 진영을 거쳐 창원시 동읍까지 연결하는 것이다.
친환경 생태관광사업도 활성화한다. 화포천습지 철새 서식지를 보호하고 생태적인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화포천 습지보전관리센터 조성이 대표적이다. 2022년까지 국·도비 130억원 등 240억원을 들여 1만6000㎡ 부지에 연면적 4000㎡ 규모로 조성한다.
또 인근 봉하뜰에 3000㎡ 규모 황새 방사거점을 조성하고 텃새화 사업을 추진하는데 2024년까지 연간 5000만원을 투입한다. 황새는 전 세계 2500여 마리 밖에 남지 않은 멸종위기야생생물(1급)이자 천연기념물 제199호이다.
생태하천 복원사업도 이어진다. 도시개발로 인한 주민 생태복원 요구와 수질 개선을 위해 주천강과 용성천을 대상으로 하며 주천강은 205억원을 들여 올해 착공, 2022년까지 진영읍 좌곤리에서 한림면 가동리 13㎞를 복원한다. 봉하마을 용성천은 3.8㎞ 구간 복원을 위해 2023년까지 229억원을 투입한다.
시는 또 국내 단감 시배지인 진영에 농촌테마파크를 조성한다. 여래리 3만6900㎡ 부지에 158억원을 들여 2022년까지 스마트팜가든, 테마별농원, 농업위인터널 등을 갖춘다.
이에 앞서 시는 구도심 상가 방문객 증대와 환경을 개선하려고 2012년부터 소도읍 육성사업을 추진해 옛 진영역사 부지에 진영역사공원, 철도박물관, 성냥박물관 등을 조성했다.
시 관계자는 “신도시와 격차 해소를 위한 다양한 구도심 활성화 사업을 비롯해 KTX 진영역, 진영~기장 고속도로 개통과 국도대체우회도로 개설에 따른 뛰어난 접근성을 바탕으로 2022년 인구 7만명의 친환경 미래 진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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