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 권오민 교수
국립 경상대학교(GNUㆍ총장 이상경)는 인문대학 철학과 권오민 교수가 재단법인 대한불교진흥원(이사장 이한구) 원효학술상 운영위원회가 선정하는 ‘2020년 제10회 원효학술상’ 학술부문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원효학술상 운영위원회는 ‘上座(상좌) 슈리라타의 經量部(경량부) 사상’을 쓴 경상대학교 권오민 교수를 대상 수상자로, ‘불교학의 사회화 이론과 실제’를 쓴 동국대 박경준 명예교수를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지닌달 29일 발표했다. 상금은 대상은 2000만 원, 특별상은 1000만 원이다.
위원회는 대상 선정 이유로 “‘구사론’, ‘순정리론’ 등의 역주를 비롯해 경량부의 정체와 기원을 밝힌 이 책의 전편 ‘상좌 슈리라타와 경량부’를 출판한 바 있는 저자는 이를 토대로 상좌 슈리라타의 사상을 체계적으로 정리했을 뿐만 아니라 불교철학의 문헌학적ㆍ사상사적 연구에서 하나의 중요한 모범을 제시했다”면서 “특히 한국 불교학계에서 독보적인 연구 성과를 내면서 묵직한 학문적 궤적을 이어오고 있는 동시에 불교학자로서의 모범을 보이며 불교학 연구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권오민 교수의 저서 ‘상좌 슈리라타의 경량부 사상’(씨아이알, 2019)은 불교철학, 불교논리학 전통에서 가장 번쇄하고 난해하다고 알려져 있는 경량부 사상을 다룬 것이다.
특히 상좌 슈리라타는 인도불교 4대 학파의 하나로 열거되는 경량부의 조사(祖師)이지만 역사에서 사라진 논사이다. 이 책에서는 다른 불교학파의 문헌에서 비판하고 있는 상좌 학설의 단편을 수집해 그의 사상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으로, 2019년 세종도서(한국출판문화진흥원 우수 학술도서)에 선정된 바 있다.
또한 이 책의 전편인 ‘상좌 슈리라타와 경량부’(씨아이알, 2012)는 잘 알려지지 않은 경량부의 기원과 정체를 밝힌 책으로 2013년 대한민국 학술원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됐다. 권오민 교수는 이 책으로 (사)한국불교학회 창립 40주년 기념 한국불교학술상 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전ㆍ후편 각 2007년, 2014년 한국연구재단의 인문저술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한 연구로, 권오민 교수는 2018년 이래 한국연구재단의 같은 지원으로 상좌 슈리라타의 저작으로 전해지는 ‘경부비바사(經部毘婆沙)’ 일실본(逸失本)을 집성하는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원효학술상은 재단법인 대한불교진흥원에서 시상하는 불교 관련 학술상이다. 인문학ㆍ사회과학 등의 분야에서 현대 사회ㆍ문화에 대한 불교적 조명과 한국철학의 세계화를 위해 노력하는 불교사상 연구자를 격려함으로써 인류문명 창조에 주도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2010년 제정됐다.
#공무원 사회 봉사단, 남해 유자농장 봉사활동
경상대 공무원 사회 자원봉사단이 2일 남해군에서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국립 경상대학교(GNUㆍ총장 이상경) 공무원 사회 봉사단(단장 배용조 과학영재교육원 팀장)은 2일 오전 남해군 서면 농업회사법인 ‘유자연인’(대표 서상권)을 방문해 유자 가지치기, 잡초 베기, 거름주기 등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경상대학교 공무원 사회 봉사단은 15년째 다달이 첫째 주 토요일에 다양한 봉사활동을 해왔는데, 최근 몇 개월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봉사활동을 잠정 중단해 왔다.
봉사단은 “근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농촌에 일손 구하기의 어려움을 호소하자, 그동안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중단해 왔던 봉사활동을 재개했다”고 말하고 “코로나19가 안정기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해 오랜만에 봉사활동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봉사활동 전에 발열을 확인하고 손을 소독했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9명이 참가했다. 봉사단은 유자농장 잡초 베기, 유자나무 가지치기, 거름주기를 했다. 예초기를 등에 메고, 전지 가위를 들고, 거름 포대를 나르고, 소쿠리로 거름을 뿌렸다. 봉사단은 가을에 노란 유자가 주렁주렁 열리기를 기대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봉사단은 “가을이 오면 다시 유자 따기 및 유자 가공 봉사활동에도 참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봉사단은 농가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점심식사도 스스로 도시락을 준비했다.
경상대학교 공무원 사회 봉사단과 인연을 맺고 있는 농업회사법인 ‘유자연인’은 남해 서면에 있는 6929㎡ 규모의 유자농장이다. 부친 서상권 씨가 1973년에 심은 유자를 아들 서화일 씨와 함께 가꾸고 있다.
서상권 씨는 “유자를 탱자나무와 접목하면 5년 만에 수확할 수 있으나, 직접 씨를 심어서 키운 실생목이라 첫 수확까지 15년이나 걸렸다”며 “유자는 껍질을 먹기 때문에 화학비료나 농약을 안 친 유기농 유자를 생산한다. 그렇기 때문에 일손을 많이 필요로 한다. 경상대학교 공무원 사회 봉사단의 봉사는 일손이 부족한 농촌에 큰 도움이 된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경상대학교 공무원 사회 봉사단은 경상대학교에 재직 중인 공무원들이 2006년 자발적으로 결성한 봉사 단체로 60명(남자 29명, 여자 31명)의 단원으로 구성돼 있다. 매월 첫째 주 토요일에 장애인 시설ㆍ노인 요양원ㆍ경로당ㆍ농촌 봉사활동, 섬ㆍ대학 주변 환경정리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한다.
지난 4월에는 코로나19로 봉사자가 끊겨 힘든 장애인 시설(늘사랑장애인복지시설, 애인사랑시집 장애인시설 등) 4곳에 온누리상품권 200만 원을 기부해 소외계층에 온정을 전했다.
배용조 경상대학교 공무원 사회 봉사단장은 “봉사활동을 통해 공무원으로서 지역사회에 봉사해 따뜻하고 살기 좋은 지역사회 만들기에 앞장서며, 직원 간 친목을 도모하여 활기찬 직장 분위기 조성에 이바지하고 있다”면서 “봉사단원은 60명이다. 봉사활동은 누구에게도 강요하지 않는다. 각자 여유가 되는 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면 된다”고 말했다.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