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수중방파제 사진
[부산=일요신문] 김희준 기자 = 기장군 해조류육종융합연구센터(기장군연구센터)는 기장군 장안읍 임랑해수욕장 앞 해역에 특수 친환경 소재로 제작한 23톤 규모의 축소형 수중방파제 2기를 지난 3월말 투하했다.
1960년대 이후 급속한 도시 산업화는 해양매립 등 연안개발로 이어져 현재 전국 연안의 해안선 34%가 인공화 돼 있고, 개발로 취약해진 국토와 연안 자연재해의 증가는 해안 재해 피해로 이어짐은 물론 연안 조하대 황폐화 등 갯녹음 현상 확대 등의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는 실정이다.
자연재해 등으로부터 해안 보호를 위해 대부분 콘크리트 등을 활용한 방조제, 제방 등이 설치되어 있으나, 구조물 주변일원 쇄굴 현상 발생은 물론 또 다른 해양환경 변화로 이어져 해안 침식 가속은 물론 연안생태계의 혼란 초래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해안 보호 및 건강한 해양생태계 회복력 향상을 위한 새로운 생태구조물 등 개발 솔루션이 시급한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금번 제작 투하된 축소형 수중방파제는 (L)2m×(W)3m×(H)1.7m, 23톤 규모로 기존 시멘트 콘크리트 구조물과는 다른 다공성 골재와 식물기원 바인더 제작기술을 활용한 것으로 국내외 실사용 사례 등을 검토한 결과 친환경성, 투수성, 내마모성 등이 있고 해조류 착생도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 해역 시험대상지인 기장 임랑 연안의 경우 해안침식으로 백사장 폭원이 협소해 해수욕장 기능 저하는 물론 동해와 바로 연접돼 태풍 등 재해안전성에 취약한 지역일 뿐만 아니라, 해수욕장 모래가 해류 흐름에 따라 월내 길천 연안으로 이동함으로써 기 조성된 해조류 숲의 안정화에 위협이 되고 있는 상황으로 새로운 공법의 현장 적용 시험에 아주 적합한 장소로 판단했다.
축소형 수중방파제 현장 적용 시험을 위해 지난 3월 부산지방해양수산청의 축소형 공유수면 점․사용협의 및 간이해역이용협의 등 절차를 이행했으며, 내년 3월까지 수중방파제 투입 해저면 주변 일원의 쇄굴현상, 해양환경 변화 추이는 물론 해조류 식생 변화 및 성장추이 등을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
기장군연구센터 관계자는 “해양공간의 활용성 극대화를 위해 현명한 선택이 중요하며, 현장 투입 모니터링을 통해 인공구조물과 녹색구조물의 결합을 통한 연안재해 저감과 연안생태 자가회복 등 복합적 기능 여부 검증한 후, 향후 기장군 해중바다숲 공원조성 등에 새로운 공법으로 활용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