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KBS 생로병사의 비밀
미술가 고흐, 프랑스의 정치가 나폴레옹, 다이너마이트를 만든 발명가 노벨. 위대한 업적으로 역사에 이름을 남긴 이들은 뇌전증 환자이기도 하다.
과거에는 ‘간질’이라고도 불렸던 뇌전증은 뇌신경세포가 일시적으로 비정상적인 전기방전을 일으키면우리 몸은 발작을 일으키게 되는데,이런 발작이 반복적으로 나타날 경우에 진단한다.
뇌전증에 대한 잘못된 인식 속에서 우리나라 뇌전증 환자 수는 약 40만 명에 이르고 60대 이후의 뇌전증 환자 또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뇌전증을 둘러싼 편견과 오해를 바로잡고 올바른 정보와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치매, 뇌졸중과 같은 신경계질환 중 하나인 뇌전증. 흔히 몸을 심하게 떨거나 의식을 잃는 등의 증상을 떠올리지만 뇌 손상이 일어난 부위에 따라 발작의 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 새로 생기는 뇌전증의 경우 전형적인 뇌전증 발작 증상과는 달라 진단이 늦어지기 쉽다. 내 몸에 오는 이상현상의 원인이 뇌전증이라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어렸을 때부터 열성경련을 앓았던 김요한 군(16). 성장할수록 더 잦아지는 경련은 약물치료도 소용이 없었다.
그래서 내려진 치료법은 바로 당을 제한하고 필요할 칼로리의 80%를 지방에서 얻는 식사법인 ‘케톤생성식이요법’이었다. 케톤생성식이요법을 진행한 지도 6개월 놀랍게도 김요한 군(16)은 발작 증세가 멈췄다.
유전자 이상으로 생후 6개월 전부터 발작을 보이던 김민준 군(7). 발작의 원인을 특정하기 어려워 결정한 치료법은 미주신경 자극술이다.
머리를 열지 않고 목 주변 경동맥 옆에 있는 미주신경에 전극을 넣어 미주신경을 자극해 발작을 줄이는 수술로 약 60% 환자에게서 절반 이상 경련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
불치의 병으로 여겨졌던 뇌전증. 하지만 의학의 발달로 뇌전증의 치료법은 다양해졌고 ‘어렵지만 나을 수 있는 병’이 되어가고 있다.
진단법에서부터 치료법에 이르기까지 뇌전증 해결을 위한 방법들을 알아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