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원 광명시장이 11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언론 브리핑을 통해 기아자동차와 광명어르신보호센터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상황과 대응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광명시 제공.
[일요신문] 손시권 기자 = 박승원 광명시장은 11일 “다시 한 번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준하는 철저한 방역과 특단의 예방 대책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기아자동차와 광명어르신보호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언론브리핑을 갖고 “그동안 시민 여러분과 공직자들이 한 마음으로 노력해주셨는데도 불구하고 관내에서 확진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정말 마음이 무겁고 안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선 종교시설과 관련해 온라인 예배로 전환해 주실 것을 강력하게 요청드린다”며 “광명시청 모든 공직자는 종교시설 1대 1 전담제를 다시 할 예정”라고 밝혔다.
또 “기저질환이 있거나 고령자는 종교집회 참석을 자제해 본인의 생명권을 스스로 지키길 바란다”며 “철저한 방역 소독과 함께 광명시가 마련한 10대 생활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광명시도 특단의 대책을 세워 철저히 점검하고, 더욱 꼼꼼하게 챙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단의 예방 대책과 관련, “보건소 인력을 즉시 보강하고, 다중 이용시설 방역에 집중하겠다”고 했고, “예식장, 장례식장, 유흥주점, 대형 쇼핑몰 등에 대한 철저한 방역뿐만 아니라 전자출입명부(QR코드)의무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어 “광명시 공공시설 운영중단을 추가로 연장해 위험 요소를 최소화 하는데 힘쓰겠다”고 했고, “의심 증상이 있는 시민 누구나 상시로 검사받을 수 있는 체제도 마련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시민 여러분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다. 코로나19, 함께 노력하면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 이 위기를 극복하고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시민의 힘, 사회적 연대’ 뿐”이라며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광명시는 확진자가 근무했던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의 동료직원 118명에 대해 긴급 검사를 실시해 65명은 음성판정이 나왔고 53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11일 완성차 검사라인 조업을 중단했으며 공장 가동여부를 검토 중이다. 광명시는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과 긴밀히 협조해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강력한 방역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광명시는 역학조사 결과 확진자(기아자동차 근무자)가 6월7일과 5월31일 광명교회에서 예배를 본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광명교회를 전수조사하고, 함께 있었던 교회신도를 파악해 검체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광명시는 지난 8일 오전 서울구로구에서 광명어르신보호센터 입소자의 확진 통보를 받은 즉시 광명종합사회복지관을 폐쇄하고 전수검사를 실시하는 등 최대한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해 확산을 철저히 차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명종합사회복지관 관계자 전수검사 결과 6명의 기확진자 외에 124명은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확진자 6명의 가족 및 밀접접촉자 42명 중 1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ilyo22@ilyo.co.kr
[광명시민께 드리는 글] 전문
존경하고 사랑하는 광명시민 여러분!
광명시장 박승원입니다.
저는 지금 너무나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그 동안 시민 여러분과 공직자들이 한 마음으로 노력해주셨는데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우리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안타깝고 송구스러울 따름입니다.
먼저 현재 상황을 보고 드리면 어제 밤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 50대 직원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는 소식을 구로구 보건소로부터 통보받았습니다.
우리 시는 즉시 부인과 자녀 등 동거가족 3명을 대상으로 긴급검사를 했고, 20대 아들도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현재 확진자 이송은 물론 주거지 긴급방역을 마친 상태입니다. 또 기아자동차 긴급 방역과 함께 동료 직원 118명을 검사하고 있습니다.
기아차 소하리공장은 완성차 검사라인의 조업을 오늘 즉시 중단하고 추후 검사 결과에 따라 기아차 소하리공장과 협의하여 조업 중단과 지속 여부를 결정하겠습니다.
또한 소하리 공장에서의 행사 등에 대해서는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겠습니다.
우리 광명시는 기아자동차 확진자와 가족이 다닌 광명교회에 대해서도 전수검사를 하겠습니다. 이 확진자와 가족들이 예배에 참석했던 5월31일, 6월6일, 7일 등에 함께 교회에 있었던 교인들 모두 검사하겠습니다.
앞서 구로구 55번 확진자로부터 전파된 광명시어르신보호센터 입소자와 종사자 등 6명이 8일 밤 확진됐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받았습니다.
즉시 해당시설인 광명종합사회복지관을 폐쇄·소독한 뒤 확진자 주거지 긴급 방역을 신속하게 했습니다. 역학조사원을 두 배로 보강해 확진자 주요 동선을 파악하는 한편 어르신센터가 입주한 광명시종합사회복지관 내 다른 시설 종사자와 이용자 전체를 검사했습니다.
이미 양성판정을 받은 6명을 제외한 124명을 검사한 결과 전원 음성이 나왔습니다.
우리 광명시는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진행한 감염병 예방 거리 캠페인, 연인원 1만1000여 명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한 시민 방역, 주말을 반납한 채 330개가 넘는 관내 모든 종교시설을 1대 1 전담마크 한 공직자들의 노력, 안전지킴이 50명 신규고용을 통한 다중밀집시설 점검 등을 토대로 ‘코로나19 대응 표준 도시’라는 평가와 함께 ‘지역 내 감염 발생 제로 도시’를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산발적으로 발생하면서 “코로나19 잘 지켰다”라는 광명시민의 자긍심에 상처가 나지 않을까 걱정이 큽니다.
이대로 걱정과 우려만 하고 있을 수는 없어, 광명시는 다시 한 번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준하는 철저한 방역과 특단의 예방 대책을 시행하려고 합니다.
우선 종교시설과 관련해 온라인 예배로 전환해 주실 것을 강력하게 요청드립니다.
또 광명시청 모든 공직자는 종교시설 1대 1 전담제를 다시 할 예정입니다.
종교 관계자들은 온라인 집회전환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시고, 시민 여러분도 가급적 종교 집회 참석을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기저질환이 있거나 고령자는 종교집회 참석을 자제해 본인의 생명권을 스스로 지키길 바랍니다. 철저한 방역 소독과 함께 광명시가 마련한 10대 생활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우리 광명시도 특단의 대책을 세워 철저히 점검하고, 더욱 꼼꼼하게 챙길 것입니다.
보건소 인력을 즉시 보강하고, 다중 이용시설 방역에 집중하겠습니다. 예식장, 장례식장, 유흥주점, 대형 쇼핑몰 등에 대한 철저한 방역뿐만 아니라 전자출입명부(QR코드)의무화 등을 추진하겠습니다.
광명시 공공시설 운영중단을 추가로 연장해 위험 요소를 최소화 하는데 힘쓰겠습니다.
또한 의심 증상이 있는 시민 누구나 상시로 검사받을 수 있는 체제도 마련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코로나19, 함께 노력하면 반드시 이겨낼 수 있습니다!
이 위기를 극복하고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시민의 힘, 사회적 연대’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