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이 11일 감염병 전담진료전문병원인 인천의료원을 방문해 코로나19 상황 대비를 위한 건강검진센터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제공.
[일요신문] 박창식 기자 = 인천시(시장 박남춘)가 11일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한국GM, 현대자동차그룹, 기술보증기금 등과 ‘자동차 부품업계 지원을 위한 상생특별보증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방문판매사업장에 대해 집합제한 조치를 발령했다.
# 자동차 산업 ‘상생특별보증’ 협약 체결
이번 협약은 정부·지자체·대기업의 협력을 통해 자동차부품기업의 원활한 자금 조달을 지원하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위기 극복과 혁신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인천시에서는 최장혁 행정부시장이 참석했다.
인천시는 그동안 중소기업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펼쳤왔다. 하지만 신용등급이 낮은 중소 부품기업, 해외 공장 생산차질로 인해 유동성 부족을 겪고 있는 중견기업 등은 정책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의견이 제기돼왔다.
이날 협약은 기술보증기금을 통해 중소기업에 특화된 4200억원 규모 보증 프로그램을 가동하기 위해 진행됐다. 완성차 업계(현대차, 한국GM)가 140억원, 중기부가 100억원, 지자체가 약 70억원을 기보에 출연할 계획이다.
기술보증기금 상생보증 프로그램의 지원대상은 완성차 업계, 지역별 기술보증기금 영업점 등이 추천하는 1~3차 협력업체 중 자산규모 1000억원 이하, 상시 근로자 1000명 이하의 부품기업이다. 신용등급보다는 해당 기업의 업력, 기술역량, 납품기업 확보 여부 등을 중심으로 지원대상 기업을 결정한다.
지원 한도는 운전자금의 경우 최대 30억원, 시설자금 최대 100억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오는 18일부터 전국 기보 영업점에 상담·신청할 수 있다. 신청기업들은 서류 등을 제출한 뒤 약 일주일 간 심사를 거쳐 보증서를 발급받게 되며 은행·농협 등 금융기관에서 대출 신청이 가능하다.
최장혁 행정부시장은 “이번 상생특별보증 협약이 지자체, 정부, 대기업 및 중소기업이 상생 협력하는 동반성장 플랫폼을 확고히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품업체에 대한 유동성 지원망을 촘촘하게 구축해 기술력과 납품 역량은 있으나 신용등급이 하락한 기업도 위기를 견뎌 낼 수 있도록 다양한 시책을 발굴, 시행 하겠다”고 말했다.
# 방문판매업장 집합제한 조치 발령
인천시는 최근 서울 방문판매업체 사례와 유사한 산발적 감염발생이 대규모 집단 감염으로 확산되고 있어 방문판매사업장에 대해 집합제한 조치를 발령했다.
이번 조치는 밀폐된 공간 내에서의 다중 집합행위는 감염병 예방에 매우 취약함에 따라 강력한 지역사회 확산방지 및 재발방지를 위한 긴급조치이다.
시와 군·구는 이들 시설에 대한 방역지침 및 위반 시 벌칙 등 안내와 준수여부 현장 점검을 통해 조치 위반 시 고발 및 확진환자 발생시에는 손해배상도 청구할 예정이다.
박남춘 시장은 “지금껏 인천을 지켜왔던 힘은 높은 시민의식과 과다하다 싶을 정도의 광범위하고 선제적인 방역과 검사 실시였다”며 “그러나 최근 인천지역 사회에도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어 방문판매사업장에 대한 강력한 집합제한 조치를 발령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민여러분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각종 모임을 자제해 주시길 간곡하게 호소 드리며 철저한 개인 방역수칙을 준수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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