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청 전경. 사진=시흥시 제공.
[일요신문] 시흥시(시장 임병택)는 매년 여름철 시민들에게 개방, 운영하던 공원의 물놀이형 수경시설과 물놀이시설(갯골·한울)을 올해는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집담감염 확산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시흥시에 따르면, 공원 물놀이시설은 지난해 11만1,592명이 이용했을 만큼 인기가 높다. 배곧 한울공원 해수풀장의 경우 최근 이국적인 해변의 모습으로 새롭게 정비해 개장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수도권에 이어 전국 곳곳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
시흥시는 물놀이 시설이 유아·어린이 등 감염병 취약 계층이 많이 이용하고, 다수의 이용자가 한정된 공간에 장시간 머물게 됨에 따라 타인과 신체접촉 가능성이 높으며 물속에 불특정 다수가 들어가는 만큼 생활 속 거리 두기 수칙을 지키기 어려운 점을 고려했다.
다만, 폭염에 대비해 물놀이형이 아닌 공원 내 연못, 벽천분수 등 경관형 분수는 운영한다.
시흥시 백종만 공원과장은 “장기간 지속되는 코로나19 발생 상황의 심각성을 고려해 공원 바닥분수와 물놀이터 등 물놀이형 수경시설과 갯골생태공원·한울공원의 물놀이시설을 운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하루빨리 소중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손시권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