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관내 학생들에게 배달될 농산물 꾸러미. 사진=고양시.
[일요신문] 고양시(시장 이재준)에서 관내 유치원 및 초·중·고·특수학교 5만여 명의 학생 가정을 대상으로 5만 원 상당의 고양시 농산물 꾸러미 배송에 나섰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지난 24일부터 관내 학생 가정에 쌀과 친환경 농산물로 구성된 농산물 꾸러미를 순차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농산물 꾸러미 공급은 코로나19로 인한 개학연기와 학교 등교일수 축소로 학교급식용 친환경 농산물 생산농가들의 어려움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학교 급식비 예산을 활용해 농가를 돕기 위한 취지로 추진됐다.
고양시 농산물 꾸러미는 GAP 인증쌀 5kg과 친환경농산물 11여 품목과 GAP 파프리카로 꾸려졌다. GAP 인증쌀은 고양시에서 100% 생산한 학교급식용 쌀이며, 농산물은 작기가 맞지 않아 고양시에서 생산되지 않는 과채류 등 몇 가지 품목을 제외하고는 90% 이상이 고양시에서 생산한 친환경농산물이다.
특히, 고양시에서는 경기도 일부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꾸러미 취지에 맞지 않는 가공식품은 포함시키지 않고 안전성 검사를 통과한 건강한 먹거리로 식재료 꾸러미를 구성해 학생 가정에 공급한다.
농산물 꾸러미 배송은 6월 24일을 시작으로 26일, 30일, 7월 2일, 4일, 7일, 10일, 14일 등 7월 중순까지 총 8~10차에 걸쳐 학교별로 순차적으로 배송할 계획이다.
우천 시에는 농산물을 우선 배송하고 쌀은 품위가 저하되지 않도록 일기 상태를 보아 1~2일 이후에 따로 배송한다.
또한 농산물 꾸러미가 무더운 날씨와 장마 기간에도 안전하고 신선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파주고양사무소와 고양교육지원청의 협조를 받아 배송 직전에 농산물 상태를 철저히 검수할 예정이다.
송세영 농업기술센터소장은 “고양시 농산물 꾸러미가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그간 어려움을 겪고 있던 학교급식 계약재배 농가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농산물 꾸러미 배송으로 운영이 중단되다시피 한 학교급식체계가 유지될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고양시 농산물 꾸러미를 신속하고 원활히 배송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장수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