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택 시흥시장이 7월 1일 민선7기 2주년 기자회견을 통해 7가지 미래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시흥시 제공.
[일요신문] 임병택 시흥시장이 1일 민선 7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통해 해양레저, 스마트시티, 바이오메디컬산업, 교육주도성장, V-City(미래형 첨단 자동차 클러스터), 시흥밸리, 공원도시 등 7가지 미래 전략을 기반으로 한 시흥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시흥시는 우선 동아시아 최대 규모의 인공서핑 웨이브파크 주변에 관광숙박시설과 상업시설을 구축해 해양스포츠 명소로 조성할 계획이다. 거북섬 인근 해역과 육지에 마리나 항만시설 등 해양레저 거점시설을 갖추고, 여기에 해양생태과학관, 아쿠아펫랜드, 스트리트몰2까지 건설해 대한민국 해양레저 중심지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체감 가능한 스마트시티 구현을 위해 사물인터넷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시는 현재 정왕동 일대에서 사물인터넷 기반 연구개발 기술 실증을 진행 중이다. 관련 기술에 대한 검증과 안정화를 마치면 시 전역을 비롯한 국내에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시 전체의 데이터를 수집, 활용할 시흥시 데이터 센터를 만들고,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등 똑똑한 도시를 구현한다는 전략이다.
이어 시흥배돋서울대병원을 중심으로 공공의료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800병상을 갖춘 시흥배곧서울대병원은 뇌인지 바이오헬스 분야를 특화 진료로 개발하고, 진료와 연구가 한 곳에서 이뤄지는 융합 모델을 실현하며, 서울대시흥스마트캠퍼스, 지역 의료 기관 등과 바이오메디컬 산업 혁신 생태계를 조성한다.
이와 함께 모든 시민이 교육으로 성장하는 교육주도 성장도시를 실현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기존에 장학사업을 주로 했던 교육청소년재단의 기능과 역할을 확대한 시흥시인재양성재단에 역량을 모으고, 전 세대를 대상으로 한 장학 지원 규모를 기존의 10배 이상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미래형 이동체 연구와 개발이 이뤄질 V-City를 통해 미래 먹거리 산업인 자율주행 모빌리티 산업을 선점하고, 정왕지구의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추진해 배곧경제자유구역과 함께 시흥의 미래를 견인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유망 산업 거점들을 연계해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견줄 수 있는 시흥밸리를 구축한다는 그림이다. 시흥시는 거북섬, 시흥스마트허브, 배곧신도시, V-City 등이 미래 혁신 성장 동력을 창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임 시장은 “무엇보다 시민 행복도를 높이는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을 위해서는 지역의 균형 있는 성장이 중요하다”며 “권역별로 분포한 생태자원을 활용해 공원 같은 도시를 조성함으로써 자연과 산업, 교육, 주거환경이 모두 조화를 이루는 삶의 터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시흥시 북부권은 소래산, 은계 호수, 은행천, 신천을 연결하고, 동부권은 목감역, 양달천, 따오기 공원, 물왕저수지까지 이어지는 생태공간이 조성된다. 중부권은 갯골생태공원과 연꽃테마파크, 호조벌을 그린웨이로 연결하고, 남부권은 정왕천, 군자천, 옥구천과 바닷길을 통해 시민의 여가 공간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미래는 주어진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이고, 미래는 홀로 상상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실현하는 것”이라며 “시민과 같이 미래를 만들어가는 일에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손시권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