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부산본점 5층 골프 용품 매장에서 30대 남성 고객이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부산=일요신문] 2030 젊은 골퍼들의 유입으로 골프 시장이 코로나19로 인한 불황에도 여전히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골프복 판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의류 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기에 골프복 시장이 이처럼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데는 2030세대의 유입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같은 기간 골프 패션 구매 고객을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20대 여성 및 30대 남성 구매 고객 수가 지난해보다 각각 28% 증가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이며 10% 증가율을 보인 40~50대를 앞질렀다.
이기간 골프 용품 판매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1% 이상 증가했는데 역시 20대 여성 및 30대 남성 고객층이 46% 40% 각각 증가해 40~50대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이며 최근 젊은 골퍼 증가를 뒷받침했다.
이처럼 2030골퍼가 증가한 데에는 스크린 골프 시장이 크게 확대되면서 예전과 비교해 골프 문턱이 많이 낮아졌고, 최근 2030 세대들이 명품 소비의 주역으로 떠오른 것과 마찬가지로 취미 활동에 있어서도 가치 소비를 추구하는 문화가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업계에서도 젊은 골퍼들을 타깃으로 한 마케팅과 제품 출시를 강화하고 있다.
2030골퍼가 선호하는 브랜드로는 피엑스지, 타이틀리스트, 풋조이, 핑, 데상트골프, 나이키 골프 등은 퍼포먼스 라인이라 부르는 허리 엉덩이 허벅지 부분을 타이트하게 조아주는 슬림형에 디자인 역시 화려한 패턴보다는 흰색 검은색 네이비 그레이 등 단순한 컬러감으로 심플함을 강조한 디자인을 많이 출시하고 있다.
한편 유통가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이 막혀있는 올 여름 휴가 시즌에는 국내에서 골프를 즐기려는 수요가 더욱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면서 골프 관련 행사를 잇달아 마련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동래점 7층 행사장에선 11일까지 골프 쿨썸머 패션 대전을 열고 최대 70% 할인 판매를 진행한다. 프리미엄 아울렛 김해점에서는 지난 3일부터 타이틀리스트 시즌오프 세일을 시작해 기존 할인에 추가로 10% 할인 판매를 진행하며 오는 9일까지 신관 1층 행사장에서 보그너 패밀리 세일을 열고 최대 90% 할인 판매를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영남지역 MD팀 권오민 수석바이어는 “2030세대의 골퍼의 증가는 국내 골프 시장 성장의 큰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업계간의 마케팅도 한층 더 치열해 질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희준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