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일요신문] 경북도는 올 3월1일부터 휴관에 들어간 경로당에 대해 이달 13~17일 일주일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시·군 여건에 따라 오는 20일부터 운영을 재개한다고 12일 밝혔다.
도내에는 8097개의 경로당이 있으며, 31만5000여명의 어르신들이 회원으로 등록돼 있다. 7월13일 현재 포항(564), 성주(284), 의성(353)이 경로당 운영을 재개하고 있다. 이는 경북도 전체 경로당의 14.8% 수준으로 전국 경로당 운영 재개율(19.7%)보다 낮은 수준이다.
경북도에 따르면 경로당 휴관이 장기화되면서 사람들 간의 접촉이 적어져 우울감과 고립감을 호소하는 어르신들의 요구가 급증했으며, 최근 기온상승에 따라 폭염에 취약한 계층의 무더위 쉼터로 경로당의 활용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무더위쉼터로 지정된 5000곳 중 90%인 4528곳이 경로당에 지정돼 있어 어르신들의 폭염대비 차원에서 운영재개를 적극 검토돼 왔다.
이와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방침은 지자체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단계적으로 운영재개가 가능하나 상황이 악화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발령 시 운영이 전면 중단된다.
시·군에서는 경로당 운영재개 시 외부인 출입금지, 기존 회원 및 관할지역에 한해 이용자 수 최소화, 이용자 출입 시 열 체크 및 명부관리 등 방역지침 준수, 공동 취식을 제한할 수 있도록 현장 모니터링 강화, 비상관리체계 구축 등 사전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특히 도는 경로당의 운영재개를 대비, 방역물품 예산으로 10억원을 집행했다. 전국재해구호협회와 공동모금회의 협조를 받아 전 경로당에 비접촉식 체온계와 손세정제도 배부했다.
이철우 지사는 “시·군과 함께 경로당내 시설소독 및 방역대책 수립 등 운영재개 전 한주 동안 사전 준비사항을 철저히 점검해 코로나 19로부터 안전한 환경에서 어르신들이 경로당을 이용할 수 있도록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