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고운 프로.
[일요신문] 김고운 프로가 아마추어에서 프로로 입문한지 두 달 만에 KLPGA 정회원으로 승격했다. 12년간의 골프 경력에서 화려한 전환점이자 든든한 디딤돌이 마련된 것이다.
김고운 프로는 긴 아마추어 시간동안 전국대회 우승이나 국가대표 발탁 등의 큰 성과는 없었다. 하지만 자신만의 연습방식과 오직 골프만 바라보고 열심히 달려왔기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고운 프로는 활달하고 바른 인성과 긍정적인 마인드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승부욕도 가지고 있고 오랜 골프생활에도 힘들고 지친 내색을 하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김고운 프로의 남다른 재능은 그의 부모로부터 물려받았다. 아버지는 국내 최고의 드러머로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의 멤버로 활약 중인 김선중이다.
어머니는 대대로 내려오는 국악 집안의 대금연주가 오경수(서울특별시 무형문화재 제44호 이수자) 명인이다. 김고운 프로의 외가에는 가수 조관우 등 예·체능에 재능을 보유한 이들도 많다.
이런 배경으로 김고운 프로는 남다른 리듬감으로 골프를 친다. 특히 아이언 샷을 장기로 내세우며, 정교한 퍼트를 구사하고 완벽한 어프로치도 갖고 있다
김고운 프로는 “여자 타이거 우즈가 되는 꿈을 갖고 있다. 앞으로 더욱 노력하는 골프인생을 걷겠다. 어떤 대회든 항상 10위권에 머물도록 하겠다”며 “과욕을 부리지 않고 지금이나 30년 후에나 한결같은 마음으로 선수생활을 하겠다”고 말했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