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먼저 제기된 것은 여론조사 방식에 대한 문제점. 여론조사 기관인 폴앤폴 조용휴 대표는 “랜덤표본추출 방식으로 조사하면 출구조사 결과와 비슷하게 결과가 나타나는데 언론사나 여론조사기관들이 왜 할당표본추출조사를 고집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랜덤표본추출 방식은 지역·성·연령별 등 특정 기준과 상관없이 표본을 정하는 방식이고 표본추출방식은 인구비례에 기초해 추출 비율을 맞추는 방식. 실제 투표장에 가는 유권자들은 나이나 지역, 성별로 고른 분포를 보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랜덤표본추출 방식이 상대적으로 더 정확하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또 다른 전문가들은 랜덤표본추출방식이 반드시 정확한 것은 아니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한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윤희웅 조사분석실장은 “어느 한 가지 방법이 정확하다고 할 수는 없다. 여론조사기관마다 차이는 있지만 현재 실시하는 여론조사에도 두 가지 방식을 결합한 방식이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의 경우 30% 이상의 응답률이 나와야 공표할 수 있다”며 “우리나라 여론조사는 신속성과 경제성을 우선시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아쉬운 점이 크다”고 덧붙였다.
조성아 기자 lilychic@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