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와 셀트리온이 5일 글로벌 바이오 혁신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서정진 셀트리온 그룹회장(좌). 박남춘 인천시장(우). 사진=김재환 기자.
[일요신문] 인천시와 셀트리온은 5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서 글로벌 바이오 혁신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5월 셀트리온이 발표한 ‘비전 2030’을 인천시와 함께 현실화하기 위한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당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지난해 5월 인천시청에서 2030년까지 바이오의약품 분야 25조원, 케미컬의약품 분야 5조원, U-헬스케어 10조원 등 총 40조원을 투자해 11만 명의 직간접 고용창출을 목표로 하는 그룹의 중장기 성장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양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송도를 중심으로 하는 글로벌 바이오 허브를 구축하기로 뜻을 모았다. 국내외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 및 연구소 유치, 그리고 원부자재 국산화 등을 목적으로 하는 바이오 클러스터를 조성해 글로벌 수준의 바이오 헬스케어 생태계 발전에도 함께 힘을 쏟을 계획이다.
현재 계획 중인 셀트리온 3공장 건설이 조속히 추진돼 송도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협업하기로 했다. 특히, 셀트리온은 지난 2002년 설립 이후 인천 송도를 기반으로 글로벌 바이오 선도 기업으로 성장한 노하우 공유를 통해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양측은 바이오 혁신 생태계 조성과 발전을 위한 펀드를 적극 도입하고, 벤처창업 활성화를 위한 별도 기구를 마련해 바이오 원부자재의 국산화를 꾀할 방침이다.
또한 바이오산업 우수인력 양성 및 지원을 위한 ‘바이오공정 전문센터’ 유치를 위해 상호협력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아울러 2030년까지 제약바이오 분야에 총 40조원을 투자하기로 한 ‘셀트리온그룹 비전 2030’에 대한 후속대책 추진실무협의회를 구성해 적극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지난해 5월 셀트리온의 비젼 2030발표 이후 우리시는 셀트리온과 함께 비젼 달성을 위하여 철저히 계획하고 노력해온 결과 바이오 원부자재 중 세정제, 유리동관, 바이옥스 수산화나트륨의 국산화 일정에 차질 없이 진행 중에 있다”며 “독자적인 유전자진화기술을 바탕으로 산업용ㆍ제약용 특수효소를 개발한 바이오 기업 아미코젠을 인천에 유치하는 성과를 올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협약을 계기로 인천시와 셀트리온 간의 더욱더 굳건한 업무협조 체계를 구축해 인천을 글로벌 바이오 생산허브로 구축하고자 하는 비젼이 현실이 되기까지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인천 송도에서 출발해 지역 사회와 함께 바이오 산업의 꿈을 키워온 셀트리온이 이제는 명실상부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하게 됐다”며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의 활성화를 위해 인천시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국내 바이오 산업 발전과 관련 산업 육성에 적극 동참해 지역 사회 발전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바이오 생태계가 글로벌 수준의 획기적인 성장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창식 경인본부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