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일요신문] “향후 사유지 등지에 위치한 불법시설물에 대해서도 정비작업을 추진할 것이다.”
경주시가 최근 무속행위로 인해 관광객과 주민에게 큰 불편을 끼치던 문무대왕릉 주변 굿당에 대한 강제철거를 집행했다.
이번 정비작업에는 경주시 문화재과와 사적관리과 직원 30여 명이 동원, 문무대왕릉 인근에 밀집한 굿당 30동을 강제 철거했다. 이들은 각종 쓰레기를 수거하는 등 대대적인 환경정비도 펼쳤다.
지난 11일 경주시 문화재과와 사적관리과 직원들이 문무대왕릉 주변 굿당에 대해 강제철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사진=경주시 제공)
19일 시에 따르면 문무대왕릉 주변에는 그동안 무속인들의 굿당이 무분별하게 난립해 경관을 훼손하고 제물 방치와 쓰레기 투기에 따른 환경 오염, 각종 소음 발생 등으로 문화재 구역 경관을 크게 훼손해 왔다.
시는 그동안 불법행위 근절을 위한 현수막을 설치하고 지속적인 단속을 시행했다. 하지만 근절되지 않아 이번에 불법시설물(굿당)에 대한 강제집행을 시행하게 된 것.
시 관계자는 “철거가 완료된 구역에는 불법시설물 재설치 방지 및 경관 개선을 위해 해안 침식구간 보강과 소나무·초화류 식재, 울타리 설치 등 정비사업을 진행된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시는 관련 부서 간 연계를 통해 환경정비 및 순찰활동을 더욱 강화해 사적지 경관이 보존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리를 해 나기기로 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