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한눈에 보기에도 비대칭의 정도가 심하거나 음식을 씹을 때 치아의 교합이 잘 맞지 않아 불편하고 턱에 문제가 있고 목, 허리 부분까지 통증을 느낄 때는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안면비대칭은 왜 생기는 것일까? 유전일까? 그렇지 않다. 잘못된 자세와 습관이 주범이다. 경추나 요추가 좋지 않은 사람은 척추뿐만 아니라 얼굴도 비틀어진다. 우리의 척추는 허리 따로, 목 따로가 아니라 꼬리뼈부터 목뼈에 이르기까지 쭉 연결돼 있는 하나의 유기체다. 턱과 두개골 역시 결국 목뼈 위에 얹혀 있으므로 척추가 비틀어진 상태에서는 턱관절 질환이나 안면비대칭을 부르는 것이다. 얼굴을 위아래로 이등분했을 때 아랫부분, 즉 턱이 한 쪽으로 조금 쏠리면서 심하면 입술까지 틀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의원을 찾는 안면비대칭 환자들을 보면 등이 구부정한 이들이 특히 많다. 왜냐하면 심리적인 위축감으로 인해 자세까지 구부정해지기 때문이다. 구부정한 자세는 다시 안면비대칭을 악화시키는 악순환을 일으킨다. 이뿐만 아니다. 신경계와 정신건강에도 영향을 미쳐 청소년의 경우 머리가 맑지 못하고 항상 무거워 집중력이 떨어지고 학습능률이 떨어진다.
성형외과적인 안면비대칭 수술은 단순히 얼굴만 치료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추나요법에서는 얼굴뿐만 아니라 척추까지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더욱이 훨씬 비용이 적고 안전하다. 얼굴이 틀어진 원인부터 결과까지 모두 치료할 수 있는 것이다.
치료에 앞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고, 치료를 시작한 이후에는 지속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처음에는 누운 상태에서 다리와 골반, 등의 비틀린 상태를 살펴보고, 맨발로 서도록 해서 발목-무릎-좌골-뒷목-정수리의 각도와 정렬 상태를 진단한다. 또한 디지털 체형측정기를 통해 골격과 근육의 모양을 입체적으로 검사해 객관화시킨다.
그런 다음 추나요법을 통해 어긋난 골반을 바로잡고 요추-흉추-경추의 곡선을 원래대로 회복시킨다. 지나치게 굳어 있는 경추와 주위 근육을 이완시키고 얼굴의 측두근과 저작근, 익상근도 교정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안면침과 매선요법을 통해 얼굴 표정근 주위의 경혈을 자극,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쏠린 근육을 바로잡으며 패인 주름을 펴는 치료도 병행한다.
추나요법과 침 치료, 물리치료를 하는 데 1시간 걸린다. 보통 주 2회 정도 지속적인 추나치료를 3개월 정도 받으면 목이나 허리의 통증이 먼저 사라진다. 얼굴의 비대칭이 개선되는 정도는 치료 전후의 안면 사진을 비교해 확인할 수 있고, 얼굴과 척추의 교정 상태는 올바른 생활습관을 지키면 유지된다.
힘찬세상
경희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