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지 기상장비 이용 실시간 농작물 병해충 발생 예측·예보 발령
[안동=일요신문] “병해충 예보시스템이 농업인들이 가장 스마트한 병해충 관리를 할 수 있게 도울 것이다.”
경북농업기술원이 지역별 기상정보와 연계한 농작물 ‘병해충 예보시스템’ 개발을 완료해 병해충 발생에 대한 예측과 적기방제에 적극 활용하게될 전망이다. 경북농기원 작물보호연구팀은 농작물의 피해를 예방하고 농약의 오·남용을 줄이기 위해 병해충 발생을 사전에 예측해 적기에 대응하는 경북형 병해충 예보시스템 구축사업을 2018년 착수, 시스템을 마련했다. 이로써 매년 데이터를 보완해 병충해 예보시스템이 고도화됨에 따라 보다 정확한 예보로 적기방제를 실시할 수 있게 돼 농업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북농기원 관계자는 “농작물 병해충 예보시스템은 2020년 국민공감 우수사례로 채택돼 실용성이 입증됐으며, 경북도가 정부합동평가에서 1위로 선정되는데 기여했다”고 전했다.
병해충 자동예보시스템 고도화 시스템 메인화면(사진=경북농기원 제공)
농작물 병해충 예보시스템은 각 시군에 설치된 자동기상측정시스템(AWS)의 기상정보와 농작물의 병해충 발생데이터를 활용, 병해충 발생 시점을 예측하고 예보를 발령하는 시스템이다. 농가형 앱도 개발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농업인들이 병해충 발생 정보를 미리 접수해 적기에 방제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해주고 기상정보, 병해충 예찰자료, 실시간 이상증상 민원진단 등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한편 경북농기원은 2018년에 복숭아, 고추, 감 3작물로 시작해 점차 농작물과 병해충 예측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처음에는 상주, 영양, 청송 3개 시군을 대상으로 예보했으나 현재는 경북 23개 시군으로 서비스 기반을 확대했다.
경북농기원는 농가 실증을 통해 예보 시기가 실제 병해충 발생시기와 매우 근접한 것을 확인했으며,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휴대폰용 예보앱을 보급해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경북농기원 권태룡 연구개발국장은 “병해충 예보시스템늬 지속적인 데이터 업데이트를 통해 농업현장에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