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23일 빅데이터 활용 기본ㄱ케획 수립 연구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해 김경수 지사가 격려사를 전하고 있다.
경상남도(도지사 김경수)는 지난 23일 오후 도청에서 ‘빅데이터 활용 기본계획 수립 연구 용역’ 중간보고회를 가졌다.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확진자 관리와 소상공인 지원에 데이터를 적극 활용하는 등 데이터 없이 효과적인 정책이 만들어질 수 없다는 것을 실감한 바 있다.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정책 마련을 위해서는 데이터 행정으로 변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빅데이터 활용 기본계획’을 추진하게 됐다.
지난 5월부터 시작한 이번 용역은 수정·보완 등 충분한 검토를 거쳐 11월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날 중간보고회에는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비롯해 경남연구원, 경남테크노파크 등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용역업체의 그간 추진사항 발표와 참석자들의 질의와 답변 순으로 진행됐다.
용역의 주요 내용은 ▲빅데이터 활용에 관한 기본계획 ▲빅데이터 산업 육성 및 전문인력 양성 전략 ▲빅데이터 센터 설치 및 운영 방안 ▲빅데이터 분석과제 발굴 및 활용방안 등이다.
추진사항 보고에 따르면 행정, 산업(일자리), 인력양성 등 크게 3개 분야로 나눠 계획을 수립 중이다. 행정분야에는 데이터 행정을 위한 필수 선행절차와 추진체계, 정책과제가 담겼다. 산업과 인력양성 분야에는 빅데이터 센터를 중심으로 한 기업지원, 기업과 도민의 데이터 활용 방안, 전문교육 운영 계획 등이 포함됐다.
보고 후 참석자들은 빅데이터 센터 구축, 빅데이터 활용 정책과제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김경수 지사는 “정책을 근거 없이, 통계 없이 추진하면 제대로 가는지 알 수가 없다. 빅데이터는 나침판 같은 역할이다”면서 빅데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용역이 잘 완성돼 경남에 빅데이터 행정, 행정 자체의 데이터화, 데이터와 AI가 결합된 스마트 행정이 앞당겨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면서 “부산, 울산과 함께 동남권 단위의 빅데이터 행정이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간부 공무원부터 성인지 감수성 한 단계 ‘업’
경남도는 김경수 지사를 비롯한 실국원장 등 간부 공무원과 직원 100여 명을 대상으로 ‘성인지 감수성 토크 콘서트’를 개최했다.
경상남도는 지난 23일 오후 경남도청 대강당에서 김경수 지사를 비롯한 실-국-원장 등 간부 공무원과 직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인지 감수성 토크 콘서트’를 개최했다.
토크 콘서트는 정책 결정권자인 간부 공무원의 성인지 감수성 향상으로 성 평등한 조직문화를 조성하고 양성평등한 정책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음악, 미술, 문학 속의 여성과 남성’이라는 주제로 최광기 토크컨설팅 대표가 진행한 가운데 정창권 고려대학교 교수, 이충열 미술가, 홍금단 뮤지컬 배우가 패널로 참가해 분야별로 성인지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전개됐다.
정창권 교수는 한국 문학 속 여성과 남성 간의 상호 존중에 대한 이야기로 선조들의 양성평등 문화를 소개했다. 이충열 미술가는 남성 화가가 그린 여성과 여성 화가가 그린 여성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 나가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홍금단 배우는 직접 노래를 부르면서 서양 음악사에 나타난 성별 고정관념과 대중매체에서의 성차별, 그것을 깬 인물에 대한 이야기로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김 지사는 이충열 미술가의 이야기를 상기하며 “누구의 눈으로 바라봐야 할 것인가가 정책에도 똑같이 적용돼야 한다”면서 “여성정책이라고 해서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앞으로 정책을 해 나갈 때 오늘의 이야기를 떠올려보고 정책을 바라봐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경남도는 성인지적 정책 역량 강화와 건강한 조직 문화 조성을 위해 직원 대상 성주류화제도 직무교육, 4급 부서장 대상 쌍방향 온라인 교육 등 직급별 맞춤형 성인지 교육을 진행 중이다. 이날 토크 콘서트를 포함, 올해 총 5회에 걸쳐 성인지 교육을 실시했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