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건 많은데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거나, 분명히 아는 건데 갑자기 생각이 안나는 일이 늘었다?’
그런 고민을 안고 있다면 이 생각 저 생각으로 머릿속을 더 복잡하게 만들기보다는 신체운동으로 뇌의 기능을 높이는 방법에 도전해보자. 일본 운동과학종합연구소의 소장인 다카오카 에이오는 휴식보다 간단한 운동이 뇌의 피로를 푸는 데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그가 소개하는 다섯 가지 운동법을 지금부터 따라 해보자.
1. 등받이에 목 뒤를 마사지하듯 움직이기 방법 : 등을 기댈 수 있는 의자에 엉덩이를 걸치고 앉아 목 뒷부분에 움푹 들어간 부분이 의자의 등받침대에 닿도록 몸을 밑으로 끌어당긴다. 소리를 내며 목을 좌우로 1㎝ 정도 움직인다. 전신에 힘을 빼고, 머리의 무거움을 등받이에 맡긴다. 목 뒷부분은 민감한 부위기 때문에 소파처럼 부드러운 의자가 좋다. 등받이가 딱딱할 경우에는 타올을 대고 해도 좋다. 무리하지 말고 기분이 좋아질 정도의 범위 내에서 한다.
효과 : 목 뒷부분은 생명에 연결되는 뇌간과 언어·사고능력과 관계 있는 소뇌와 근접한 부분이다. 뇌의 피로가 회복되고 언어활동과 사고능력 등이 높아져 지적작업능력과 집중력이 향상된다.
2. 좌골 운동 방법 : 의자에 앉아 엉덩이를 좌우로 움직이며 엉덩이의 중심에 있는 좌골을 찾는다. 좌골을 찾으면 의자에 비비듯이 좌우로 작게 움직인다. 다음에는 짧은 두 개의 레일 위를 미끄러지는 느낌으로 좌골을 가볍게 전후로 움직인다.
효과 : 좌골이 곧바로 서게 만드는 운동으로 등 근육도 늘어나고 골반근육강화와 내장기능 강화, 요통의 개선과 집중력 향상에 효과적이다.
3. 누워서 목 돌리기 운동 방법 : 바닥에 누워 전신의 힘을 뺀다. ‘데굴데굴’이라고 말하면서 목을 천천히 좌우로 움직인다. 이것을 몇 번 반복하면서 후두부와 바닥의 접점을 느껴본다. 좌우로 움직일 때의 범위는 무리하지 않도록 한다. 시간은 1분 정도가 적절하다.
효과 : 머리, 얼굴, 목, 어깨 주변을 부드럽게 만들어 혈행을 촉진시킨다. 목과 어깨의 결림이 개선될 정도로 혈행이 좋아지면 뇌도 활성화되기 때문에 뇌의 피로에도 좋다.
4. 무릎 비비기 운동 방법 : 바닥에 누워 무릎을 세운다. 오른쪽 발의 종아리를 왼쪽 무릎 위에 올린 뒤 서서히 힘을 뺀다. 종아리를 전후로 움직이며 무릎에 비빈다. 오른쪽 발의 무릎 뒤부터 아킬레스건까지 조금씩 움직여가며 ‘아프면서 기분 좋은 부위’를 찾아본다. 반대쪽 발도 마찬가지로 반복한다.
효과 : 효과적인 수면도입법으로 사용된다. 아침에 눈뜨기가 한결 상쾌해지며 등과 골반의 위치가 바르게 된다. 운동 자극은 뇌까지 전달되기 때문에 뇌의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
5. 벽 모서리에 등 비비기 운동 방법 : 등뼈와 갈비뼈를 연결하는 관절 근육을 자극하는 체조다. 벽의 모서리 앞에 선 다음, 모서리에 등뼈의 왼쪽 부분을 갖다 댄다. 신체를 상하로 움직이며 모서리로 등뼈와 갈비뼈 사이를 자극시킨다. 끝나면 오른쪽도 마찬가지로 반복한다.
효과 : 등뼈 양 옆으로 집중되어 있는 신경을 자극해 뇌의 기능을 높이고 머리가 상쾌해진다.
김지혜 해외정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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