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일요신문] 24일 0시 기준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된 가운데 대구시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거리두기 현 1단계를 유지하면서 자체 강화 방안을 마련해 시행한다.
대구시는 앞서 23일 감염병 전문가들과 주요 방역담당 실·국장이 참여하는 ‘총괄방역대책단회의’를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수도권과 호남·강원권 등 전국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고, 대구 인근에서도 환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지만 대구는 아직 1일 확진자가 1~2명에 요양병원과 정신병원 등 고위험군 시설에 대한 선제 진단검사에서 확진 사례가 없는 점, 마스크 착용, 개인 방역수칙 준수가 잘되고 있는 점 등을 고려, 일단 현행 1단계를 유지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대구 인근의 방역 상황이 좋지 못한 점과 수능을 앞두고 방역에 만전을 기해야 할 상황인 점 등을 고려,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됐지만 1단계를 유지하는 가운데 강화방안을 마련해 시행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1단계 유지 속 강화방안은 11월 25일부터 수능 전날인 12월 2일까지 1주일 간 지역 수능생들의 안전 응시를 돕는데 방역 촛점을 맞춘다.
시 관계자는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에 따라 마스크를 착용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 학생 출입이 많은 시설에서 음식물 섭취 등을 금지하는 것이 이번 조치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수능 전 ‘음식물 섭취를 금지’ 시설은 △노래연습장 △실내스탠딩 공연장, 일반관리시설 중 △PC방 △오락실·멀티방 △실내체육시설 △학원(교습소 포함, 독서실 제외, 단 월 80시간 이상 교습과목 운영 학원 예외 허용) △직업훈련기관 △독서실·스터디카페 등이다.
수능 자녀를 둔 구·군, 시 산하 공공기관 학부모들에게는 재택근무를 실시케 하고 민간기관에게도 이를 권장키로 했다.
앞서 전 공직자에게 통보한 ‘공직사회 코로나19 방역관리 강화 방안’도 유지키로 했다.
채홍호 행정부시장은 “앞으로 일주일이 수능을 치를 학생들에게 매우 중요한 시기”라면서 “향후 확진자 발생 추이에 따라 1.5단계 격상 등 선제 대응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한미군 제19지원사령부도 대구시 방역에 동참했다. 스티븐 알렌(Steven L. Allen) 제19지원사령관과 최고 지휘관들은 지난 23일 영내에서 대구시 마스크 쓰기 캠페인에 동참하는 뜻으로 자체 제작한 현수막 앞에서 코로나19 극복 의지를 다졌다.
김성영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