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의 긴급 기자회견 모습.
[부산=일요신문] 부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김석준)이 코로나19 감염증으로 인한 학생 및 교직원의 안전을 위해 11월 30일부터 모든 유·초·중·고·특수학교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에 해당하는 학사운영 기준을 시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부산지역 유·초·중·고·특수학교의 등교 인원이 조정된다. 부산은 과대학교와 과밀학급을 제외한 모든 유·초·중·고·특수학교가 지난 11월 2일부터 전면 등교수업을 실시 중이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지난 26일 오후 3시 30분 코로나19 관련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교육가족과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하며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부산시교육청이 2단계에 해당하는 학사운영 기준을 시행하는 이유는 명료해 보인다. 최근 학교 내 자가격리자 수가 예전의 밀집도 3분 1이 적용된 당시(8.24.~10.18.) 보다 더욱 늘어나는 등 상황이 악화되고, 최근 가족 감염과 소규모 감염이 많아 지역 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특히 교육부에서도 감염 확산 우려가 높은 지역의 경우 현 거리두기 단계별 학사운영 기준보다 강화된 조치를 할 것을 각 시도교육청에 권고함에 따라 부산시 방역당국과 협의를 거쳐 이 같이 결정했다.
30일부터 부산지역 유·초·중학교는 학년과 관계없이 모두 밀집도 3분 1 유지를 원칙으로 하고, 고등학교는 밀집도 3분 2를 유지해야 한다.
다만, 유·초·중학교가 탄력적 학사운영을 통해 동시간대 밀집도 3분 1을 준수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전체적으로 밀집도 3분 2 내에서 학사운영을 할 수 있다.
소규모 학교(유 60명 이하, 초·중·고 300명 내외)는 전체 등교를 할 수 있다. 특수학교(급)의 경우 전체 등교를 원칙으로 하되, 지역 상황을 고려해 교육공동체 의사결정에 따라 밀집도를 조정할 수 있다.
기초학력·중도입국 학생에 대한 별도 보충지도를 하거나, 돌봄·방과후 등의 경우는 밀집도 기준이 적용되지 않는다.
특히 부산시교육청은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수업 및 쉬는 시간 안전거리 확보, 급식 방역 철저, 하교 후 생활지도 강화 등 방역계획을 면밀히 수립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석준 교육감은 “코로나19로부터 학생 및 교직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께서도 마스크 착용, 손 씻기, 소독 등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