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SBS 궁금한 이야기Y
“비상장 주식 투자 쪽으로는 1인자다. 자산이 1조라고 들었어요”
한 지역의 유명한 투자 전문가 김 회장. 그는 성장 가능성이 있는 비상장 기업들을 골라내는 안목이 뛰어나 큰 투자 수익을 내는 것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대박의 꿈을 꾸는 사람들이 그에게 투자금을 맡기면서 김 회장의 투자회사에서 투자금을 모집하는 직원으로도 일을 하고 있다는데 이 직원들에게는 또 다른 아주 특별한 임무가 있다고 한다.
김 회장 회사 전 직원들은 “어버이날, 스승의 날엔 본인이 어버이고, 스승인거예요” “콘서트 하는 거랑 똑같이 했다고 보시면 돼요” “제일 중요한 행사는 본인의 생일이죠”라고 말한다.
김 회장을 위한 ‘행사’를 열기에 바빴다는 직원들. 완벽한 행사를 위해 춤연습과 리허설을 하고 난타, 부채춤 등 다양한 레파토리를 준비해야 했다고 한다.
그런데 문제는 그렇게 비상장 주식의 대가로 소문난 김 회장에게 투자금을 맡겼지만 수익금을 전혀 받지 못했다는 것. 우리와 만난 하나 씨(가명)는 수익이 나지 않자 투자금 반환을 요청하며 회사를 나오겠다고 했다고 한다.
그러자 어제까지만 해도 같은 일하던 동료들이 달려와 욕설을 하며 협박을 했다며 “오십명 되는 사람들이 쫒아와서 저를 둘러싸고 입에 담을 수 없는 욕들을 하더라고요. 사무실에서 같이 일했던 사람들이었어요”라고 말했다.
그들은 왜 이토록 김 회장의 말을 절대적으로 믿고 따르고 있는 걸까. 그가 말한 비상장 주식을 통한 대박의 꿈은 실현가능한 것일까.
사람들 위에 황제처럼 군림했던 투자 전문가 김 회장은 누구인지 사람들은 왜 그를 믿고 따르는지 알아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