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터=대구문화예술회관 제공
이번 축제는 대구문화예술회관 4개 예술단이 준비한 특별 힐링 공연과 인문학 강의 등으로 꾸며진다.
9~11일은 비슬호에서 저녁 7시30분 ‘공존의 시간’을 주제로 인문학 강의가 있다.
코로나19로 개인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재 우리에게 더욱 소중히 다가온 ‘함께라는 시간의 가치’에 대한 이야기로 다가간다.
강연은 철학자 김형철, 대구가톨릭대 교수이자 인문학자인 김운찬, ‘7년의 빔’·‘종의 기원’ 등으로 한국 대표 소설가로 자리매김한 작가 정유정이 맡았다.
17일 저녁 7시30분 팔공홀에서는 시립소년소녀합창단(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김유환)의 어머니에 대한 기억과 그리움을 표현한 ‘La Speranza’ 공연이 있다.
물개 자장가, 섬집아기, 엄마야 누나야, 찐이야, 창작마법, 밤의 리듬 등을 연주하며, 팬텀싱어 출연자 권성준, 조휘, 김지원, 피아노 듀엣 핑거플렉스가 함께해 연주회를 더 풍성하게 한다.
24·25일 저녁 7시30분 팔공홀에서는 크리스마스 특별공연으로 대구시립극단(예술감독 겸 연출 정철원)의 연극 십이야(Twelfth)를 선보인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극장가로 평가받는 셰익스피어의 대표 희극으로 쌍둥이 남매로 인해 벌어지는 좌충우돌 사랑 이야기로 유쾌한 고품격 코미디다.
27일 오후 5시에는 특별 송년음악회가 열린다. 1부는 지역을 넘어 전국적인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소프라노 임은송, 테너 노성훈, 해외와 국내를 오가며 세계적인 바리톤으로 성장한 이응광이 함께 아름다운 오페라 아리아 갈라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영남대학음대 교수 백윤학 지휘자가 디오 오케스트라와 함께 한다.
2부는 가수 최백호가 특별출연해 내 마음 갈 곳을 잃어, 보고싶은 얼굴, 낭만에 대하여를 클래식 편곡 연주로 들을 수 있다.
페스티벌의 피날레는 대구시립국악단(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이현창)이 장식한다.
30일 저녁 7시30분 작곡가 강한뫼의 국악 관현악 ‘청라’ 초연을 시작으로 김병호류 가야금 산조 협주곡 ’푸른 사막의 여정‘, 양성필류 대금산조 협주곡 ’소명‘, 판소리와 국악 관현악을 위한 ’자룡, 만경창파를 가르다‘를 연주한다.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콰이어와 함께 ’국악 관현악을 위한 교향곡 제1번 별 4악장‘을 장중한 정악풍의 선율로 웅장하게 감상할 수 있다.
김형국 관장은 “오랜 거리두기로 지쳐가는 시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줄 특별공연을 준비했다“며 ”철저한 방역 속에 대구문화예술회관이 전하는 치유의 힘으로 따뜻함을 담아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성아트피아 문화가 있는 날 12월, ‘피아니스트 인소연 독주회’
16일 저녁 7시30분 무학홀
피아니스트 인소연=수성아트피아 제공
수성아트피아 문화가 있는 날 마지막 공연으로 ‘피아니스트 인소연 독주회’가 오는 16일 저녁 7시30분 무학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스카를라티의 피아노 소나타 라단조(K.213)와 피아노 소나타 사장조(K.427),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5번 라장조 ‘전원’(Op.28), 리스트가 이탈리아에 머무는 동안 받은 인상을 주제로 작곡한 ‘순례의 해 2권 이탈리아’ 중 페트라르카 소네토 104번과 단테소나타로 프로그램을 구성, 기교적이면서도 서정적인 피아노 선율을 선보인다.
피아니스트 인소연은 연세대 음대 기악과 실기 수석, 베를린 국립예술대 전문연주자화 최고연주자과정을 수석으로 졸업했다.
IBLA Grand Prize 만장일치 1위, 이화경향, 세계일보, 조선일보 등 유수 콩쿠르에서 상위 입상했다. 대구 스트링스 심포니 오케스트라, 라피네 오케스트라, CM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 다수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현재 경북예고, 영남대, 대가대에 출강해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수성아트피아 아티스트 인 무학 ‘양수진 만정제 흥보가 완창판소리’
12일 오후 4시, 무학홀
양수진=수성아트피아 제공
수성아트피아 아티스트 인 무학 시리즈인 ‘양수진 만정제 흥보가 완창판소리’가 오는 12일 오후 4시 무학홀에서 열린다.
소리꾼 양수진은 영남대 음대 국악과를 졸업하고 이영희, 신영희 명창에게서 사사(師事)했다.
대구시 무형문화재 제8호 흥보가 이수자로 상주전국민요경창대회 명창부 대상(국무총리상)을 수상하는 등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흥보가는 ‘춘향가’, ‘심청가’, ‘수궁가’, ‘적벽가’와 함께 판소리 다섯 마당 중 하나로 ‘박타령’이라고도 불린다. 조선 시대 고전소설인 흥부전의 내용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다른 판소리보다 익살스러운 것이 특징이다.
만정제는 국악인 만정(晩汀) 김소희 명창에 의해 완성된 유파다.
김소희 선생은 여러 스승에게 배운 소리 대목 가운데 가장 좋은 대목을 적절히 조합해 동편제·서편제 소리의 특성을 고루 갖춘 새로운 창법을 시도 했는데 이 창법이 ‘만정제’다.
가성을 쓰지 않고 자유자재로 소리를 구사하는 창법이 특징이며, 고운 음색과 명확한 창법으로 유럽·미국 등에 판소리를 알리는 데도 이바지했다.
1부는 ‘놀보심술 대목’부터 ‘제비노정기 대목’까지 이어지며 2부는 ‘흥보마누라 가난 타령대목’부터 ‘놀보 제비몰러 나가는 대목’까지다.
반주는 전국 고수대회 명고부 대상을 수상한 김기호가 맡았다. 흥보가 전체 해설과 완창 공연의 이해를 돕기 위해 국악밴드 나릿 대표 김수경이 사회를 진행한다.
김성영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